'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가 기권했다.

27일 시몬 바일스가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 출전했다가 한 종목만 뛰고 기권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바일스는 주 종목 도마에 나섰다가 낮은 점수에 그치자 나머지 3개 종목은 뛰지 않았다. 그의 기권으로 금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미국체조협회는 바일스가 의학적인 이유로 기권했다고 밝혔는데 바일스는 경기가 끝난 뒤 부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바일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결국은 우리도 인간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그냥 나가서 세상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을 하기보다 우리의 마음과 몸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크게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 있게 되면 정신이 좀 나가게 된다"면서 "나는 나의 정신건강에 집중하고 나의 건강과 안녕을 위험에 처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며 눈물도 보였다.

또 자신 없이 단체전을 마무리해준 동료 선수들에게 "정말 자랑스럽다. 정말로 용감하고 재능있다. 그들은 내가 그럴 수 없을 때 나서주었다. 지지해줘 고맙다. 영원히 사랑한다"고 존경을 표했다.

바일스는 기권 이후에도 벤치에서 동료들을 활기차게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언론들은 바일스가 앞으로 남은 4개 종목별 결선에 출전할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일스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체조사를 새로 쓴다는 평가를 받아온 전설적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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