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경기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이 속속 귀국길에 오르면서 방송가도 ‘올림픽 스타’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은 물론, 올림픽에 도달하기까지 흘린 구슬땀과 노력으로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만든 올림픽스타들이 귀국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금메달 4개를 수확한 한국 양궁 남녀 대표팀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썰렁했던 공항도 이날만은 올림픽 스타들을 담기 위한 취재진과 팬들로 인파가 몰렸을 정도. 이 외에도 농구, 축구, 수영, 펜싱, 사격 등 경기 일정을 마무리한 선수들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약 일주일 가량 올림픽 일정이 남았지만 방송가는 바빠지기 시작했다.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에서 3관왕을 달성한 안산은 인터뷰는 물론, TV 예능프로그램 섭외 요청이 벌써 15개나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인 탓에 백신 접종이 지체돼 자가격리 중에 있는 김제덕의 경우는 귀국을 했지만 바로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기는 어렵다.

펜싱 남자 사브르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는 5일 JTBC ‘아는 형님’ 녹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금메달리스트들 중 가장 먼저 예능 스타트를 끊는 셈이다.

지난달 30일 대회를 끝내고 일찍이 귀국길에 오른탓에 방송도 가장 먼저 출연하게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아는 형님’에 이어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녹화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비단 메달리스트들에게만 이목이 집중된 건 아니다. 4위에 그쳤지만 메달보다 더욱 값진 미소를 보여준 우상혁, 유도 종주국인 일본의 귀화를 뿌리치고 한국인으로 올림픽 무대에 당당히 선 안창림, 생애 첫 올림픽에서 한국과 아시아 신기록을 갈아치운 수영괴물 황선우, 아직 경기 일정 중에 있지만 결승전 못지 않은 한일전 명승부를 보여준 여자 배구 등 많은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

시청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예능도 있다. 아직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출연 소식이 전해진 바는 없지만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유독 눈길이 쏠린다. 게임 위주의 예능들 대비 출연진의 이야기를 가장 잘 녹여낼 수 있다는 방송이라는 평가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어려움으로 1년이 늦춰진 이번 올림픽은 오는 8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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