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브랜드 맥도날드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를 계속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KBS1 뉴스 캡처

3일 KBS 뉴스는 맥도날드에서 폐기 대상 빵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올해 1월2일 밤 11시 서울의 한 맥도날드 점포 주방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는 햄버거 빵 겉봉지에 유효기간이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다. 하지만 스티커 아래에는 또 다른 스티커가 있었다. 유효기간이 16시간이나 지난 상태였다. 빵 외에 다른 재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익신고자는 "주로 마감이나 영업 시작하는 시간에 이뤄졌다. 잘못된 행동인 줄은 알지만 관리자들이 지시하면 저희들도 해야해서 곤란하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측은 "해당 매장에서 2차 유효기간 스티커를 다시 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었다"고 시인하면서도 "팀 리더인 아르바이트생 한 명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아르바이트생 한 명만 징계했으며 매장 운영을 책임지는 정규직 점장, 부점장에 대해서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맥도날드 현직 아르바이트생들은 다른 매장에서도 이같은 일이 이뤄진다며 점장 혹은 부점장의 지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맥도날드 측은 "매장 주방을 자체 점검하고 유효기간 스티커를 더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권익위는 관련 내용 심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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