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집값이 많이 오른 것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선진국에서도 관측되는 현상이라는 내용의 부동산 통계가 소개됐다.

사진=연합뉴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토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부동산 통계지도'를 공개했다. 이 지도는 OECD가 발표하는 부동산 관련 통계를 시각화해 표현한 것으로 연구원은 작년 상반기부터 반기마다 공개하고 있다.

이번 지도는 작년 4분기까지의 통계자료를 토대로 하고 있다. 한국의 실질주택가격지수 1년 변동률은 4.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수 변동률은 미국 9.6%, 캐나다 8.0%, 영국 5.3%, 프랑스 5.9%, 독일 8.0%로 한국보다 높다. 실질주택가격지수는 물가를 반영한 집값 지수다.

우리나라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양적완화 정책 등으로 유동성이 늘어나 집값이 크게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통계가 정확한 실정을 반영하기엔 한계가 있다. 국가별로 OECD에 제출하는 집값 자료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는 실거래 통계를 제시하는가 하면 다른 일부 국가는 호가도 반영하는 식이다.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통계를 내는 국가도 있고 신축 주택만으로 통계를 만드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는 주택가격지수 산출을 위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제출한다. 하지만 나라마다 다른 기준으로 지수가 만들어지지만 그 변동률을 비교하는 것이기에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실질주택가격지수의 5년 변동률을 보면 한국은 2.4%로 일본(8.5%)보다 낮다. 같은 기간 미국은 28.5%, 캐나다는 31.0% 올랐고 포르투갈과 헝가리는 각 45.7%, 45.3% 상승했다. 국가별 임차가격지수의 1년 변동률을 보면 한국은 0.6%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2.5%), 독일(1.3%), 영국(1.7%), 네덜란드(2.9%) 등 다른 선진국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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