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113명을 기록했다. 작년 3월은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한 직후였다.

4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113명의 확진자가 추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6명은 수성구 노변동 태권도장 관련으로 인근 시·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이관된 7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는 55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수련생 3명을 포함한 인근 교회 교역자 가족이 최근 제주도에 휴가를 다녀온 뒤 증상이 나타났고, 이 교회 교인 가운데서도 확진 사례가 잇따라 나오는 점 등을 들어 이 가족이 최초 확진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태권도장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은 태권도장 이용자 및 종사자 133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또 확진자 수련생이 다니는 인근 교회 신도 719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특히 해당 집단감염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이번 집단감염이 델타변이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에서 1차 접종자는 88만2212명(37.7%)으로 전국 평균 39.3%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2차 접종자도 31만6890명(13.2%)로 전국 평균 14.2%에 미치지 못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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