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의 성악 콩쿠르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이하 BBC 콩쿠르) 한국인 최초 메인 프라이즈 우승자인 바리톤 김기훈이 9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마련한다.

김기훈이 국내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첫 리사이틀로, 클래식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BBC 콩쿠르에서 선보인 코른골트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이여, 나의 망상이여’,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조르다노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중 ‘조국의 적’ 등 월드클래스 무대를 차례로 선보인다. 지휘자 김덕기와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바리톤 김기훈은 이번 대회 우승 이전인 2019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와 ‘도밍고 콩쿠르’라 불리는 ‘오페랄리아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연이어 2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인해 현재 세계 오페라 무대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사고 있다.

독일 하노버 극장을 거쳐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김기훈은 ‘라 보엠’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나비부인’ 등 다수의 오페라에 출연했으며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 ‘예브게니 오네긴’ 무대에 올랐다.

19/20시즌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게르기예프 지휘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독일 로스톡 극장에서 ‘라 트라비아타’ 제르몽 역에 출연했다. 21/22시즌 독일 뮌헨 바이에른 극장에서 오페라 ‘라 보엠’, 미국 샌디에이고 오페라 하우스에서 ‘코지 판 투테’가 예정돼 있고, 이어 영국 코벤트가든, 미국 워싱턴 국립 오페라 등 해외 주요 극장에서 활발히 활동한다.

대포 같은 시원한 성량과 부드러운 감동의 목소리를 동시에 갖춘 김기훈은 영국 가디언지를 통해 ‘롤스로이스 같은 목소리’라는 평을 받은 명품 보이스의 소유자로 전 세계를 김기훈의 매력으로 매료시키며 인정을 받았다.

폭발적인 에너지와 풍부한 표현력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김기훈은 오페라 아리아로 채워질 이번 무대를 통해 국내 클래식 팬들의 기대에 한껏 보답할 예정이다.

사진=아트앤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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