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이 마침내 시작된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는 왕좌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지, 돌풍을 일으킬 팀은 어디일지 주목된다.

사진=맨체스터시티 구단 홈페이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우승 경쟁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정도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먼저 맨시티는 아스톤빌라에서 잭 그릴리쉬를 무려 1억 파운드(약 1590억원)를 주고 데려왔다. 맨시티 뿐 아니라 잉글랜드 최고 이적료를 갈아치웠다. 그릴리쉬는 아스톤빌라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현재 최고의 재능 중 한명이다. 중원에서의 경기 조율과 공격 창의성을 더해줄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

케빈 데 브라위너, 라포르트 등 공수 핵심 멤버들도 건재하기에 이번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다. 최근 영입설이 제기되고 있는 토트넘의 해리 케인까지 데려온다면 화력은 더 막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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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도르트문트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제이든 산초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레알마드리드 수비수 라파엘 바란도 아직 오피셜이 뜨지는 않았지만 영입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여기에 지난 시즌 리그 2위, 유로파리그 준우승으로 솔샤르 감독과 선수단 모두 자신감이 붙었기에 우승 경쟁도 무리는 아니다.

리버풀은 부상으로 이탈했던 수비수 반 다이크가 돌아왔다. 여기에 RB라이프치히의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영입하며 중앙 수비를 한층 강화했다. 아쉬운건 중원의 살림꾼 바이날둠이 떠났지만 추가 영입이 없다는 점. 클롭 감독은 현재 선수단에 만족한다고 밝혔지만 경쟁팀들의 전력 보강과 비교해보면 이번 시즌 우승 도전은 결코 만만하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를 제패한 첼시는 이번엔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약점으로 지목받던 최전방은 로멜루 루카쿠를 데려오면서 해결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지휘 아래 계속해서 견고해지는 첼시다. 올 시즌 우승후보라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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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를 견제할 팀으로는 손흥민이 버티는 토트넘이 있다. 누누 산투 감독과 새롭게 시작하는 토트넘은 로메로, 길, 골리니를 영입했다. 하지만 케인의 잔류 여부가 아직 불확실해서 다소 어수선하게 시즌을 시작한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과 함께 지난 시즌 FA컵 우승과 이번 시즌 커뮤니티 실드를 우승한 레스터시티도 또 한번 동화를 노린다. 객관적 전력상 우승이 쉽지는 않겠지만 언제든 빅4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팀이다. 반면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날은 올 시즌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핵심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는 시즌 전부터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불안한 시작을 맞이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브렌트포드, 노리치시티, 왓포드가 2부리그에서 승격했다. 승격팀이 곧바로 강등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과연 이들 중 프리미어리그에 살아남는 팀은 어디가 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편 EPL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렌트포드와 아스널의 경기로 시즌 출발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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