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차승원은 칠흑 같은 어둠과 숨 막히는 흙더미, 폭우와 추가 붕괴의 위험까지 온몸을 내던졌다. 또 물에 빠져가며 흙에 뒹굴며 재난 상황을 연기하며 고군분투했다.

차승원은 "수중 신은 수조 세트에서 촬영했다. 5m 밑으로 들어가면 수압을 못 견디겠더라. 매번 내려갈 때마다 귀가 아프고 통증이 하루 이틀 지속돼 트라우마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도 그것 때문에 고통스러웠다"라며 "흙더미에 있을 때는 찍을 때는 잘 몰랐다. 스태프들이 따뜻한 물과 세척도구 등 후속조치를 많이 준비해줬다. 힘들었지만 다행히 잘 넘어갈 수 있었다. 물과 흙더미보다는 건물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장면 때 많이 힘들다.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은 짐벌 위에서 연기하는데 멀미가나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싱크홀'은 배우들의 완벽한 코믹 앙상블로 호평을 얻고 있다. 촬영 일화를 밝히며 동료 배우들도 언급했다. 이광수 김성균 김혜준 등 동료 후배들과의 호흡은 더할 나위 좋았다고. 차승원은 “심성이 좋고 성실하고 인간애가 넘치는 친구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이 생활을 꽤 오래 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이들과 함께하면서 든든하고 배울 것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 "작품 외에 일상적인 것도 많이 공유하고 대화하고 함께했고 촬영 이후로도 서로 연락하면서 돈독하게 지내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차승원은 코미디 연기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차승원의 카테고리 속 코미디는 빼놓을 수 없다. 많이 좋아해주신다. 기본적으로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다만 관객이 원하는 것만 연기할 수는 없다. 변화하고 변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 접점을 찾는 게 사실 굉장히 힘들다"며 "코미디 연기는 어제는 배꼽을 잡고 웃었는데 오늘은 굉장히 싸늘하게 바라보는 연기다. 그래서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차승원은 현재 촬영 중인 차기작 ‘어느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차승원은 "차기작은 '싱크홀'과는 다른 분위기다. 법정 드라마이다 보니 암기해야 할 것도 많고 감정을 조절해야 할 일도 많다"며 "9월쯤 촬영이 끝나고 11월쯤에는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장발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를 묻는 말에는 "드라마에서 괴짜 변호사 역할을 맡았다. 극 중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어 변화를 줬다"며 "이 작품 끝나면 자를 것이다"고 덧붙였다.

영화 '싱크홀'은 '타워'(2012), '화려한 휴가'(2007), '목표는 항구다'(2004) 등을 연출한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이 출연하며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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