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라민 카림루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오는 27일~29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펼쳐지는 '2021 마이클 리 & 라민 카림루 콘서트'를 통해서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앤드루 로이드 웨버 70주년 콘서트', 2019년 '뮤직 오브 더 나잇 마이클 리 & 라민 카림루' 등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콘서트'도 선보였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조금 더 특별하다. 코로나19 시대에 펼쳐지는 공연이라는 것과 더불어 마이클 리가 프로듀서로 변신해 선보이는 첫 공연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등의 넘버는 물론,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신작 '신데렐라' 넘버 'Only You, Lonely You', 미공개 작품 'Rumi'의 이국적인 중동 분위기가 담긴 'Lightning' 까지. 뮤지컬 넘버와 히트 팝 등 20여 곡을 선보인다. 여기에 김보경과 윤형렬, 전나영, 민우혁 등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들도 참여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을 앞두고 화상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과 만났다.

사진='2019 뮤직 오브 더 나잇 공연' 스틸

# '2021 마이클 리 & 라민 카림루 콘서트'는 어떤 공연?

마이클 리 "단순히 콘서트라기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하나의 프로덕션, 하나의 공연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카림루는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배우죠. 제가 제작자로서 할 수 있는 책임은 이 배우가 잘할 수 있는 걸 보여드리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공연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사랑'이에요. 공연을 향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 예술에 대한 사랑도 함께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명의 배우가 무대 위에서 좋아하는 것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 이런 것들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해요"

라민 카림루 "공연을 하면서 관객과 배우들 사이에 서로 공감하고 연결된 느낌을 가지고 있는 점들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번 공연에서는 그동안 정말 많이 불렀지만 한동안 부르지 않았던 '러브 네버 다이즈'의 'Til I hear you sing'을 여러분들께 선보일거예요. 또 지금까지 제 모습이나 노래하는 방식, 연기하는 방식에서 많은 점들이 새로워진 것 같아서 그런 점들을 다시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코로나19 시대의 공연, '프로듀서 도전' 마이클 리 & '5번째 내한' 라민 카림루

마이클 리 "한국에서 공연한지는 15년, 미국에서 첫 데뷔 후 25년째가 됐어요. 배우로서 이 산업에 종사를 하다 보면 연출가가 되고 나중에 제작자가 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행보죠. 배우를 하면서 더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됐고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 내고 싶은 에너지를 느끼게 됐어요. 프로듀서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단합을 이뤄낼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죠. 지금 열심히 배우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향후 다른 아티스트와 콘서트도 알아보고 있고, 가상현실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에요. 그외 한국 드라마, 영화도 개발 중이고요.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하고 찾아보고 있어요"

라민 카림루 "지난 2년간 뉴스에 크게 관심 갖지 않으려고 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게 많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던 중에 운이 좋게도 TV 드라마 참여 기회가 있었고, 그 외에도 많은 기회를 찾으려 노력하고 준비된 상태로 있으려고 했어요. 그리고 한국과 일본에서 생긴 기회들을 잡을 수 있었죠. 지구 반대편에 있는 분들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는게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이번에 한국에서 공연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또 공연 끝나면 뉴욕에 방문해 'The Right girl'이라는 영화를 촬영하게 될 것 같아요"

# 3번째 만남...서로가 서로에게

라민 카림루 "마이클이 제일 열심히 일하는 배우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많은 영감을 얻고 있고요. 창의적인 면에서도 정말 놀라운 업적을 보여주고 있고요. 정말 많이 배우고 있죠. 노래를 잘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공연을 보면서 놀란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에요. 본인의 목소리 그 자체에 취하지 않고, 그걸 모두 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놀라워요"

마이클 리 "2018년 함께 공연했을 때부터 전 세계 팬들이 왜 라민에게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천상 타고난 배우죠. 그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정말 허투루하는 것은 단 하나도 없어요. 그의 감정을 연결시켜 나온 진솔한 것들이 관객들, 함께하는 배우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죠. 라민을 보면 어떤 것들을 기대할 수 있을지를 잘 모르겠어요. 그게 정말 라민의 특별한 장점이에요"

# 공감 이끄는 마법...마이클 리 & 라민 카림루가 선보일 '음악의 힘'

라민 카림루 "음악은 개인적으로 탈출구였던 것 같아요. 많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장르이기도 했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식이었죠. 음악 속에서 대화를 찾고 사회를 꾸며낼 수 있었어요.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감동을 받을 수도 있었고요. 그래서 음악은 저에게 마법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특별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수단이죠"

마이클 리 "저는 음악이 저의 오감을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제 감정을 잘 연결시켜주는 것도 같고요. 음악이 한 도구로서 특별하게 작용을 했을 때 마법같은 힘을 갖는 것 같아요. 음악을 통해 많은 것들을 공감해 나가고 저희가 감동을 받을 수 있는거죠. 제가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에 사람들을 이끌어 낼 수 있고, 공감을 받을 수 있는 한 방편인 것 같아서예요. 지금 제 두 자녀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싶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거기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싶어요"

사진=리마프로덕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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