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을 전통시장에서 준비할 경우 마트보다 비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올해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22만 4,181원으로 대형마트 28만 3,616원보다 약 21% 저렴하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와 비교해 과일류는 13%, 무·배추는 18%, 쇠고기·돼지고기·육계 등 축산류는 29%가량 저렴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구매비용이 각각 5%, 6%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 측은 “과일류는 전반적으로 작황이 양호하고 생산량이 증가한 반면 예년보다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현재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라며 “다만 사과·배 등은 추석 전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채소류와 수산물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며 “축산물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가정 소비 증가와 국민지원금 지급, 국제가 인상과 수입 물량 감소 등으로 강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달 31일 서울시 물가 조사 모니터단 9명이 용산구 용문시장 등 전통시장 14곳과 대형마트 7곳, 가락시장 가락몰을 직접 방문해 주요 성수품을 구매하며 비교했다.

이 가운데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0만 8,632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보다 각각 7%, 26% 낮았다.

모니터단은 점점 단출해지고 있는 차례상 차림 추세를 반영해 수요가 많은 36개 주요 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이를 3∼4인용 소규모 차례상 비용으로 환산하면 전통시장은 13만원, 대형마트는 16만원 정도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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