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아연이 새 앨범 'Observe'를 들고 대중에게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발매한 싱글 '춥지 않게' 이후 약 9개월만 신곡 소식이자, 올해 첫 음악활동인 셈.

사진=이든엔터테인먼트

백아연은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설렌 마음을 드러냈다. 미니앨범 발매 기념 서면 인터뷰에서 그는 "오랜만에 나오는 미니앨범이라 앨범 준비 때부터 발매하는 날만 기다렸을 정도로 굉장히 기쁘다. 다양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사실 백아연은 지난 7월 컴백을 준비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컴백 일주일 전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이로인해 컴백도 연기했다. 속상할 법도 한데, 백아연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솔직한 마음으로 처음 며칠간은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부터는 '나에게 준비 시간이 더 생긴 거다. 오히려 잘된 일이다'는 마음을 갖고 더 열심히 연습하고 즐기면서 보냈어요."

오랜 공백기 끝에 탄생한 'Observe'은 백아연의 일상적인 생각에 대해 풀어낸 앨범이다. 동시에 사람 백아연을 관찰해 담아내기도 했다. 백아연은 "'Observe'가 '관찰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앨범 전체를 다 듣고 나면 저 백아연의 일기장을 엿본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것이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든엔터테인먼트

특히 백아연표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꽉 채운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로 백아연은 현대인들이 누구나 겪어봤을 감정을 노래했다. 마음을 힐링시키는 백아연의 목소리와 "회복 게이지를 쌓는 중" 등 가사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그는 "요즘 많이 들려오는 단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번아웃' 혹은 '슬럼프'에 빠지신 분들이 들으면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를 비롯해 '외로WAR', '삐뚤어질래',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 '환상'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그중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는 백아연이 작사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는 내가 누군가에게 그냥 친구가 아닌 그 이상으로 누군가의 일상이 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함에서 오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을 담아봤어요. 같이 작업한 작곡가님과 2년 반 전에 작업했던 곡이에요. 그래서 발매되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번에 들려드릴 수 있게 돼서 기뻐요. 그래서 타이틀곡 다음으로 애착이 가요."

그러면서 백아연은 자신이 작사한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를 포함한 이번 미니앨범 수록곡 가사 내용이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는 "곡마다 담고 있는 내용에 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서 들으면 백아연뿐만 아니라 노래를 듣는 모든 이들의 일기장을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이든엔터테인먼트

지난 2018년 11월 'Dear me' 발매 이후 3년 사이 백아연에게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 2019년 12월 'K팝스타'를 통해 인연을 맺었던 JYP엔터테인먼트와의 7년 행보를 끝내고 새 소속사 이든엔터테인먼트로 옮긴 것.

백아연은 새 둥지를 틀고 1년 반 동안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바쁘게 보냈다"고 평했다. 그는 "앨범 활동, 라디오 고정 게스트, OST 발매, 유튜브 활동까지 생각보다 바빴다"며 "새 둥지에서 첫 싱글 앨범은 적응하느라 정신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여유가 많이 생긴 덕분에 언제나 저와 함께하는 회사 식구들과도 재밌게 일했다"며 "앨범 한 장을 내는데 더 많은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미니 앨범이 데뷔 앨범만큼 소중하다는 백아연. 그는 "8년 만에 피지컬 앨범으로 발매한다. 발매 결정이 되기 전까지는 이제 (피지컬 앨범은) 더 이상 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만들게 돼서 정말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앨범 활동 계획도 들려줬다. 백아연은 "음악방송, 라디오, 온라인 콘텐츠 등을 통해 타이틀곡 및 수록곡들도 들려 드릴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실 수 있게 친구 같은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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