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펜트하우스' 시리즈는 매회 파격적이고 예측불가 전개로 이목을 끌었다. 유진도 연기하면서 놀랐던 부분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인컴퍼니

"상상을 뛰어넘었어요. 일단 오윤희가 민설아(조수민)를 죽인 범인이었다는 것부터 놀랐어요. 시즌2에서 배로나(김현수)가 죽은 줄 알았는데, 다시 살아난 것도요. 충격적이긴 한데, 제 입장에선 안도했어요. 로나가 죽었으면 윤희가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어지고, 복수 하나만으로 힘이 부쳤을 거예요. 또 마지막에 저를 죽인 게 주단태(엄기준)가 아니라 천서진(김소연)이라는 것도요." 

오윤희는 '펜트하우스3' 4회에서 주단태로부터 하은별(최예빈)을 구하려다 절벽에 떨어져 사망하는 충격 엔딩을 맞이했다. 유진 또한 오윤희의 최후를 대본을 받고서야 알았단다. 그의 이른 죽음에 시청자들은 생환했던 다른 캐릭터들처럼 '펜트하우스3' 종영 전에 어떻게든 살아 돌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상하게 죽고 나니까 그렇게 '오윤희 살아 돌아와라'라는 말이 많더라고요. 살아있을 때 잘해주시지. (웃음) 오윤희가 욕도 많이 먹었는데 이렇게 찾아주시니까 기분은 좋더라고요. 다른 캐릭터들보다 먼저 죽어서 아쉬운 게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전체적인 시점에서 보면 그때 오윤희가 죽는 게 더욱 드라마틱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기도 했어요. 다만, 혼자 남겨진 로나가 너무 불쌍해서 슬펐어요. 그런 점에서 윤희라는 캐릭터가 더 애잔하고 가슴에 남았어요. 엄마가 죽어서 100% 해피엔딩은 아니더라도 로나만큼은 행복하게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진=인컴퍼니

예상보다 다소 이른 퇴장이긴 했으나, 유진은 하윤철(윤종훈)이 죽으면서 남겼던 "사랑했다, 윤희야" 한 마디로 아쉬움을 날렸단다. 

"'사랑했다, 서진아'가 아니어서 다행이었나 몰라요. 하하하. 서진이를 언급했더라면 죽었던 윤희가 벌떡 일어났을걸요? (웃음) 윤희는 새드엔딩이라 슬픈 건 어쩔 수 없지만, 윤철이의 한마디가 크게 위로가 됐어요." 

오윤희는 천서진, 주단태 때문에 최후를 맞이했고, 이전에도 두 캐릭터에게 피해를 입기도 했다. 그렇기에 천서진, 주단태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냐고 물었다. 

"복수가 무슨 소용이에요. 오윤희 또한 주단태, 천서진처럼 욕망에 사로잡혔고 끝을 향해 달리다 결국 그렇게 된 게 아닐까 싶어요. 윤희가 애초에 잘못된 길을 택해서 씁쓸할 뿐이죠."

③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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