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연립·다세대(빌라) 평균 월세 보증금과 월세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한국부동산원(이하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평균 월세 보증금은 5,683만원이며, 월세는 6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빌라 7월 기준 평균 월세 보증금은 5,683만 7,000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2886만 1,000원)과 비교하면 2배(96.9%)가량 높다. 서울에서 월세 보증금이 가장 높은 강북 도심권은 9,480만 4,000원이며, 강남 동남권은 8,782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북 도심권(종로·중·용산구)과 강남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 빌라의 평균 월세는 각각 84만 4,000원, 88만 8,000원에 달했다. 은평·서대문·마포구가 포함된 강북 서북권(55만 7,000원),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가 있는 강남 서남권(52만 1,000원) 등은 서울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평균 월세는 62만 4,000원으로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자료=다방 제공

경기지역 또한 월세와 월세 보증금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과천·안양·성남·군포·의왕 등이 포함된 경기 경부1권 빌라 평균 월세 보증금은 7,394만 9,000원으로 경기도 평균치(2,730만5000원)의 2.7배에 달했다. 경부1권 다음으로 높은 경의권(김포·고양·파주)은 2,722만 9,000원, 남양주·구리·하남·광주가 속한 동부1권은 2,703만 7,000원으로 나타났다.

경부1권의 평균 월세도 98만 4,000원으로 전국 시·군·구 권역 중 가장 높았다. 경기 평균 월세(50만원)의 약 2배에 이른다. 

이는 경부1권 빌라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과 수도권 3기 신도시 개발 여파로 7월 매매가도 크게 뛰었는데, 임대 시장도 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방 관계자는 “임대 시장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월세와 월세 보증금이 모두 오르고 있다”라며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3법으로 내년 임대 물량도 묶일 가능성이 커 수급 상황이 급격하게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빌라의 전셋값 대비 보증금 비율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 빌라의 7월 전세가 대비 보증금 비율은 22.3%로 전달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보증금보다 월세를 많이 받는 것을 선호하는 집주인이 늘고 있는 것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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