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이 무슨 죄인가. '스우파' 제작진이 세운 룰이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사진=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캡처

지난 14일 방송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4회에선 'K팝 4대천왕 미션'이 진행됐다. 이날 여덟 크루는 보아, 씨엘, 현아, 제시 노래로 각각 두 크루가 맞대결을 펼치는 미션을 수행했다.

이날 맞대결에서 패배한 웨이비와 코카N버터, 홀리뱅, 그리고 원트가 탈락 후보로 올랐다. 여기서 코카N버터는 가장 낮은 점수라는 이유만으로 탈락 배틀로 직행한 반면, 원트는 4팀 중 가장 높은 총점을 기록했다는 이유로 탈락 후보서 제외됐다. 해당 룰을 모든 점수가 다 나온 뒤에 통보한 상태여서 논란을 야기했다.

사진=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캡처

또 코카N버터 상대 팀을 뽑는 방식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제작진은 1위한 YGX 리더 리정에게 "탈락 배틀로 보낼 크루를 결정할 권한을 드리겠다"고 전한 것. 동료 댄서들은 놀람을 금치 못했고, 리정은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다. 리정은 고심 끝에 웨이비를 택했고, 웨이비는 코카N버터와 배틀 끝에 최종 탈락했다.

애초에 점수가 가장 낮은 최하위 두 팀을 탈락을 건 배틀을 진행했다면 논란이 될 여지는 없었다. 그러나 '스우파' 제작진은 자극적인 맛을 선택했고, 그 결과 웨이비를 탈락후보로 밀어버린 YGX부터 원트까지 억울하게 욕을 먹게 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뒤이어 다음주 예고편으로 등장한 메가 크루 미션 또한 벌써부터 논란의 대상이 됐다. 원트에선 위키미키 최유정, 이달의 소녀 이브, 래퍼 이영지가 함께 등장했고, 훅에선 소녀시대 수영이 컬래버래이션을 선보였다. 이들은 모두 개인 SNS를 통해 자신들이 참여한 크루 응원을 해달라는 홍보글을 게재했다. 

사진=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캡처

문제는 메가 크루 미션으로 또 다른 탈락 크루를 선정한다는 점이다. 이번 미션의 경우, 각 크루들의 영상 조회수와 좋아요 수를 합산해 글로벌 대중투표 점수로 반영해 1위부터 순위별로 차등 지급한다. 특히나 인지도 있는 연예인들이 참여해 홍보한다면, 당연히 대중평가와 순위결정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제작진이 세운 미션 방식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스우파'는 4회 만에 0.8%(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에서 2.6%로 껑충 뛰어올랐다. 또 콘텐츠 영향력 지수에서 2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많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 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스우파' 제작진은 서바이벌 미션을 진행하는 만큼 공정하게 임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선보인 '스우파' 룰은 여덟 댄서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 필요한 건 자극이 아닌 공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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