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본드의 마지막 미션을 다룬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개봉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본드는 어떤 모습일지, 차기 제임스 본드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지도 관심사다.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가장 강력한 운명의 적의 등장으로 죽음과 맞닿은 작전을 수행하게 된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미션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무엇보다 2006년 '007 카지노로얄'을 시작으로 '퀀텀 오브 솔러스' '스카이폴' '스펙터'까지 15년 가까이 제임스 본드로 활약한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출연 편수는 3대 본드 로저 무어가 7편, 1대 본드 숀 코넬리가 6편에 이어 세 번째다. 역대 가장 오랜 시간 본드로 활약한 만큼 팬들에게 벌써부터 그리움을 안기고 있다.

지난 '스펙터'에서는 제임스 본드와 맞서는 스펙터의 보스 오버하우서(크리스토퍼 왈츠)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매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작품의 빌런인 사핀 역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라미 말렉이 맡았다. 사핀은 매들린 스완(레아 세이두)과 연결된 비밀을 지니고 있는 듯 보인다. 라미 말렉의 사핀이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도록 맞설지도 주목된다.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제작될 무렵부터 다니엘 크레이그의 후임에 대한 많은 얘기가 오갔다. 팬들은 이드리사 엘바, 크리스 헴스워스, 리차드 매든, 톰 하디 등 강인한 인상의 배우들을 언급했다. 성평등의 흐름에 따라 샤를리즈 테론, 에밀리 브런트 등 여성 본드의 등장에 대한 기대도 나왔다. 또한 '007 노 타임 투 다이' 트레일러에 모습을 비친 라샤나 린치가 7대 제임스 본드를 맡아 여성이 최초로 제임스 본드 역을 할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007' 시리즈 프로듀서인 바바라 브로콜리는 "차기 제임스 본드는 인종에 상관없이 선정할 계획"이라면서도 "하지만 여성 제임스 본드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제임스 본드를 떠나 강한 힘을 지닌 새로운 여성 캐릭터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 남성 캐릭터에 여성을 집어넣고 싶지 않다"며 루머를 일축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에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 노미(라샤나 린치)는 제임스 본드나 본드걸이 아닌 MI6 동료 요원으로서 독자적인 여성 캐릭터를 보여줄 전망이다.

과연 이번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의 마지막이 어떻게 그려질지, 다니엘 크레이그 이후 7번째 본드에 대한 힌트가 주어질지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사진=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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