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경기지사 떴다방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가운데, 이 지사의 성남시 대장동 택지 개발 관련 사업체인 ‘화천대유’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성남의뜰’ 전체 지분의 50%를 보유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최근 3년 동안 1,830억원을 배당받았다. 

이에 반해 지분인 1%밖에 보유하지 않은 화천대유, 6% 보유의 SK증권은 각각 577억원, 3,460억원의 배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혜 업체로 지목된 화천대유는 지난 2015년 전직 기자 A씨가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했다. 이후 화천대유는 대장동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성남의뜰에 민간 시행사 자격으로 참여해 큰 수익을 올렸다. 앞서 A씨는 설립 7개월 전 이 지사를 인터뷰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성남시 대장동 사업 계획서 접수 당시 선정 업체 발표까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라며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지 하루 만에 심사가 완료됐으며, 그 업체가 바로 화천대유”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1조원대 사업을 졸속으로 심사하는 것으로 분명 미리 계획된 것일 수 있다”며 “이 지사의 화천대유 의혹을 낱낱이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지사 측은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해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곽모씨(32)가 대장동 개발업체 화천대유에서 7년 동안 근무했던 것이 드러났다”라며 반격에 나섰다. 

곽 의원 아들 곽씨는 지난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한 후 올해 초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곽씨는 화천대유의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원서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재명 대변인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화천대유가 누구의 것인지를 이재명 지사에게 따져 묻기에 앞서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와 어떤 관계인지 밝히는 게 급선무일 것”이라며 “화천대유의 실질 소유주로 알려진 A씨와 곽 의원은 과거 검사와 검찰 출입 기자로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것부터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지사는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해 “민간법인 설립에 아무 권한이 없고, 관여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