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비대면 추석을 맞아 명절 선물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온라인 소셜데이터와 검색 트렌드 데이터를 통해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근 명절 선물 경향은 온라인 구매와 가족 중심으로 변화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8∼2021년 설·추석 45일 전부터 명절 당일(올해는 추석 45일 전부터 27일 전)까지 소셜데이터와 네이버 데이터랩 키워드 검색지수를 분석해 이뤄졌다.

명절 선물 구매 시기로는 2∼3주 전이라는 응답이 2018년 추석 36.5%에서 2019년 추석 38.7%, 2020년 추석 45.3%, 올해 설 46.0%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주 전에 선물을 산다는 응답률은 38.5%에서 34.8%, 29.4%로 줄었다가 올해 설 26.7%로 소폭 늘었다.

구매 장소는 온라인 쇼핑몰이 꾸준히 늘었고, 라이브커머스·홈쇼핑 등이 온라인 채널의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했다. 온라인 채널 언급 비중은 지난해 설 38.9%에서 지난해 추석 41.1%, 올해 설 45.5%로 높아졌다. 키워드 검색량은 2019년 추석 대비 2020년 추석 기준으로 라이브커머스는 4.9배, 홈쇼핑은 2.7배 많아졌다.

소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구매 품목 언급량은 농산물·축산물 등 신선식품, 구체적으로 축산물은 한우, 농산물은 곶감·홍삼·도라지·과일바구니가 많았다. 지난해 추석 기준 품목별 언급량은 한우 1만891건, 홍삼 1만805건, 곶감 8천190건, 도라지 7천797건, 과일바구니 6천834건이었다.

2019년 추석 대비 지난해 추석의 품목별 언급량 증가율은 곶감 439.2%, 도라지 53.3%, 과일바구니 43.8%, 홍삼 37.1%, 한우 16.6%로 집계됐다.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명절선물을 살 때 포장과 배송, 구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올해 추석 키워드 언급량은 포장이 56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격 4822건, 배송 4046건, 예약 3963건 등의 순이었다.

구매 대상은 직계가족과 지인의 비중이 커졌다. 가족 언급 비중은 지난해 추석 38.3%에서 올해 설 43.6%로, 시댁과 처가는 11.5%에서 13.9%, 지인과 동료는 6.5%에서 7.1%로 각각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꼭 찾아봬야 하는 부모님과 가까운 주변 사람을 중심으로 선물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 명절 선물에 대한 관심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커졌고, 신선식품 외에 전통주, 커피류, 한과류 등의 검색량도 과거보다 늘었다. 농정원은 "외부에서 만남과 모임이 제한됨에 따라 가정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통주 등 주류와 커피류를 선물로 주려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음료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한과류, 견과류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졌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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