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국가대표팀이 실전 유도 훈련과 진솔한 토크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2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2’에서는 유도 국가대표팀이 브로들을 상대로 실전 유도 수업을 펼치는가 하면 어디서도 밝힌 적 없는 속 이야기까지 전하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

지난주에 이어 브로들과 함께 하는 유도 국가대표팀의 유도 수업이 계속된 가운데 본격적인 낙법 시범에 앞서 조구함은 “어린 시절 자전거와 부딪혔을 때 낙법을 사용해 다치지 않았다”는 일화를 전하며 낙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김민종의 낙법 시범을 본 브로들은 “폼도 멋있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브로들이 빠른 습득력으로 멋진 낙법을 선보여 유도즈의 박수를 받은 반면 구본길은 팔다리를 주체하지 못해 조준호의 분노를 유발, 웃음을 자아냈다.

낙법을 마스터한 브로들은 세계를 제패했던 유도즈의 주특기까지 습득했다. 이들은 올림픽 은메달을 만들어 낸 조구함의 한 손 업어치기부터 유도 레전드 최민호가 직접 전수해준 김원진 표 밭다리와 김민종의 어깨로 메치기까지 도전, 앞서 배운 낙법까지 응용하며 의외의 유도 재능을 뽐냈다.

특히 박용택은 선수들도 하기 어렵다는 고난도 기술인 어깨로 메치기까지 완벽 성공하며 ‘만능택’의 위엄을 과시, 유도즈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곧이어 팀을 나눈 브로들은 올림픽을 방불케 하는 열정을 발휘하며 치열한 유도 빅 매치를 시작했다. 그중 ‘노는브로 2’의 공식 라이벌로 줄곧 티격태격하던 조준호와 박용택은 실제 유도 경기를 보는 것 같은 명승부로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박용택의 힘과 조준호의 기술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박용택이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매트 위에 드러누워 시청자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이후 유도즈의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먼저 조구함은 “어렸을 땐 코치님보다 아버지가 더 무서웠다”며 아버지와 함께 했던 독특한 훈련법을 떠올렸다. 담력을 키우기 위해 공동묘지에서 훈련을 하고 관중의 시선에 익숙해지고자 시청 앞에서 큰 소리로 자기소개도 했었다고. 이를 들은 브로들은 “아버지께서 열정이 대단하시다”라며 감탄했고 조구함 역시 “아버지께 감사한다”고 덧붙여 분위기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그런가 하면 김원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탈락한 뒤 “도복을 보는 것도 겁이 났다”며 은퇴를 고민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그는 “조구함이 세계 선수권 금메달 따고 제일 먼저 저를 보러 왔다. 와서 좋은 얘기 많이 해줬다”며 조구함 덕분에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덧붙여 소울 메이트간의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더불어 도하 월드 마스터즈 유도 대회 금메달 획득 후 뜻밖의 소식을 접하고 오열했던 사연도 털어놓았다. 별다른 지병도 없이 건강하시던 아버지께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것. 떨리는 목소리로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던 김원진은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은 선수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뭉클한 속마음을 토로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매주 월요일 저녁 8시50분 방송.

사진=티캐스트 이채널 '노는브로2'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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