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하헌기 청년대변인(상근 부대변인)이 자신을 비판한 개그맨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을 퍼부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1일 하 청년대변인은 개그맨 윤정섭 씨에게 전화를 걸어 "씨X새X, 패배자 새X" 등 욕설을 쏟아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달 31일 하 청년대변인이 한 주간지에 기고한 '극우 유튜버의 구속, 왜 유튜브는 가만히 있을까' 칼럼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청년대변인은 유튜브에서 벌어지는 범죄에 대해 운영사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글을 기고하면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와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최일환 씨의 사진을 함께 게재한 바 있다.

이 글로 불거진 갈등은 점차 심화됐고 이번 사태까지 이른 것. 이에 대해 개그맨 윤 씨는 지난 3일 인터넷 영상을 통해 과거 최 씨로부터 비판을 당한 하 청년대변인이 자신과 친한 언론사를 이용해 개인의 앙갚음을 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 청년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적인 발언이 아닌 사적인 이야기였지만, 욕설을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 반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윤 씨에 대해서는 "개그맨이 아닌 보수 유튜버이고, 제가 '헬마우스' 유튜브채널을 운영할 때부터 조금씩 분쟁이 있었다"라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개인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스토킹 수준의 괴롭힘을 당했고, 그만하라는 취지로 전화를 걸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 캠프는 김인규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쌍욕을 뱉은 청년대변인을 즉각 경질하고 출당하라"고 촉구했다.

사진=하헌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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