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노엘(장용준)이 무면허 음주운전과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되자 아버지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직위를 박탈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장 의원의 아들 노엘의 계속되는 범죄 행위에 장 의원이 아버지로서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노엘이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그의 국회의원 아버지 장제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 아버지가 없었다면 노엘의 범죄 행위에 대한 처벌이 집행유예가 나올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며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라는 인식이 당연시 된 요즘, 자기 아들의 계속되는 살인 행위에 대해 반성하거나 바로잡지 않고 자신은 전혀 흠결이 없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들만 비난하고 있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품격이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말 한마디 잘못하면 뉴스와 여론에 의해 매장당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장 의원이나 그의 아들 노엘의 행동은 제국주의 시대 천박한 왕과 개념 없는 왕족들의 행태 같아 화가 난다"라고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사진=청와대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그러면서 "살인 행위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노엘의 자신감이 장 의원의 권력에서 기인됐다면 그 권력은 없어져야 한다"며 "일반인에게는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노엘의 범죄행위(무면허 운전,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폭행, 공무집행 방해, 상습범)에 자신감을 제공하고 있는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을 박탈을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2만7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한편 장제원 의원 아들 노엘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노엘은 경찰의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노엘은 지난 2019년 9월 면허 취소 수준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해 오토바이와 충돌 사고를 냈고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까지 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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