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약 표절’ 논란에 이어 "집이 없어서 주택 청약통장을 만들어보지 못했다"라고 언급해 후폭풍이 일고 있다.
주택 청약통장은 주로 무주택자들이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가입하는 금융상품이라는 점에서 비춰볼 때 엉뚱한 답변을 내놓은 셈이다.
23일 국민의힘 2차 TV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공약을 표절했다며 거론한 윤 전 총장의 '군 복무자 주택청약 5점 가점'과 관련해 "혹시 직접 주택 청약통장을 만들어봤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저는 뭐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진 못했다"고 답했다.
24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공약 카피캣 윤석열 후보는 화성에서 살다가 왔습니까? 대한민국 주택정책에 대해서 뭐라도 알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옛 권력자 얘기처럼 황당한 얘기입니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절대다수의 무주택 서민과 청년, 신혼부부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언입니다. 사법고시 공부는 9수를 해도 국민의 어려움과 고충 공부는 1도 하지 않았다는 방증 아니겠습니까? 윤 후보는 주거안정도, 주택정책도 입에 올릴 자격이 없습니다”라고 맹질타했다.
건축 전문가인 김진애 열린민주당 전 의원 역시 소셜미디어에 “주택청약통장 없다는 무지한 발언이 화제군요”라며 “표절은 부부 일심동체다, 김건희씨 아파트에 살아서 모른다? 숫자까지 구체적 ‘공약 복붙’은 무양심 표절이지요”라고 일침을 놨다. 진보 성향의 배우 문성근은 “말실수가 아니죠. ‘무지무감무식’한 거죠”라고 쏘아부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