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가 26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데 대해 “아들이 받은 돈이라 아빠는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지 말라”며 곽 의원을 직격했다.

사진=연합뉴스

곽 의원은 그동안 '긴급 예술지원금 수령 특혜 의혹' 등 문씨 관련 의혹을 끊질기게 제기해왔다. 2020년에는 “아빠찬스 곧 끝난다”고 힐난성 엄포를 공개적으로 하기도 했다. 이에 문씨도 물러서지 않고 반박을 거듭, 두 사람은 SNS상 대표적 견원지간으로 통했다. 곽 의원 아들 관련 의혹이 터지자 이번에는 문씨가 비판하고 나선 셈이다.

준용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곽상도 의원님, 대통령 자식 공격으로 주목받았지요. 그런데 하필이면 이번엔 자기 자식이 연관되다니...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주목받은 만큼, 원한 쌓은 만큼 거대해져 되돌아오겠군요. 걷잡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칼에 아들까지 다칠지도 모릅니다. 그때 남탓할 수 있을까요. 아드님은 그 부담을 떠안을 준비가 돼 있나요”라며 “아들이 받은 돈이라 아빠는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지 마세요. 자기가 던진 칼날이 되돌아오는데 아들을 방패막이로 쓰는 건 비겁한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2015년 2월 연세대 원주캠퍼스 디자인예술학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곽 의원 아들 곽모(31)씨는 그해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3월 대리로 퇴사했고, 퇴직금으로 무려 50억원을 받아 특혜성 논란이 일고 았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