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수령 사실이 드러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탈당했다. 제명 등 당 차원의 중징계가 아닌 ‘자진 탈당’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마친 뒤 "곽 의원이 조금 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곽 의원의 법적 책임 유무는 향후 특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는 서민들의 분양대금을 가로채기 위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로 여야 그 누구든 어떠한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며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곽 의원의 아들 병채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 6년간 재직한 뒤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병채 씨와 곽 의원은 근본적 책임이 이런 사업설계를 가능하게 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승민, 홍준표 등 당내 대선주자들 사이에서 '제명' 등 책임론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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