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포(시즌 11호)를 쏘아 올렸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도 1볼넷 1타점의 쏠쏠한 활약으로 극적인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8회말 1이닝을 완벽하게 막으며 14호 홀드를 기록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3타수 3삼진을 거두며 시즌타율 .197로 떨어지며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오르며 긴 슬럼프에 빠졌다.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린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휴식을 취했다.

 

◆ 강정호 11호 홈런! 팀내 선두 등극

‘킹캉’ 강정호가 벌써 시즌 11번째 홈런을 때렸다. 4-2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다저스 선발투수 닉 테페시와 1볼-2스트라이크로 겨루다가 4구째인 시속 134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 뒤로 넘겼다. 파울대 옆을 살짝 지난 이 홈런은 비거리 106m로 기록됐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1사구 2득점 맹활약하며 시즌 타율 .269로 올렸고, 홈런 팀내 단독 선두에 올라 한국인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 추신수 시즌 3호 홈런!

‘추추트레인’이 다시 한 번 폭주하고 있다.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지만, 아쉽게 팀은 7-8로 역전패 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추신수는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MLB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를 상대로 비거리 116m의 솔로포를 쏘았다. 여기에 2회말 1사 2루서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하지만 불펜 제이크 디크먼과 맷 부시의 9회 난조로 다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점은 옥의 티였다. 하지만 추신수는 타율이 .241로 올라 아쉬움을 삼켰다.

 

◆ 이대호, 오승환 동시 활약

한 경기에 출전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는 1-3으로 뒤지던 9회말 무사 1루에서 귀중한 볼넷을 얻어내 이어진 린드의 끝내기 3점 홈런의 발판을 마련, 시애틀은 극적으로 6연패에서 탈출했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그의 9회 활약 직전인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삼진 퍼펙트를 기록하며 시즌 14번째 홀드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1.66을 기록, 팀내 불펜 투수 중 1위다.

국내 야구팬들이 기대한 둘의 맞대결은 아쉽게 성사되지 못했지만, 쏠쏠한 동시 활약에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 박병호, 기나긴 부진... 언제까지?

박병호의 힘겨운 나날이 게속되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7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그는 3타수 무안타 3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침묵이다.

이날까지 9타수 무안타에 그친 그는 시즌 타율 .197로 떨어져 처음으로 2할 아래로 붕괴됐다. 또 그는 아메리칸리그 전체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율 최하위로 추락했다. 경기 전까지 그의 아래에 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토드 프레이저는 4타수 2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 .202로 올라 최하위를 탈출했다.

KBO에선 3할을 곧잘 넘기던 그의 정확도 부진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 국내 팬들의 시름이 점점 깊어간다.

 

 

사진출처=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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