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펼쳐진 KBO프로야구는 야구팬들을 두근두근하게 만들 치열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2점차 이내의 경기가 무려 4경기나 펼쳐져 승리 팀 팬들에겐 보람찬 하루를, 패배 팀에겐 잠 못 드는 밤을 선물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멋쟁이 선수를 모아봤다.

 

SK 켈리

켈리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3실점(1자책점) 9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켈리의 호투 속에 SK는 선두 두산을 5-3으로 꺾었다.

이날 켈리는 9회초 완봉승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3루수 최정이 불의의 실책을 저지르며 아쉽게 기록을 놓쳤다. 그러나 켈리의 활약에 힘입어 SK는 4위를 공고히 하며 3위 넥센을 정조준했다. 개인 기록에서도 그는 평균자책점을 3.31로 낮추며 4위에 올랐다.

 

LG 히메네스

히메네스는 잠실 넥센전에서 4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백미는 6-7로 뒤진 8회 극적인 역전 3점홈런을 쏘아 올리며 4번타자의 위엄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356, 17홈런, 50타점의 성적으로 타선 에이스로 거듭난 그는 홈런 2개를 추가해 잠실 30홈런 타자 등극에 돛을 올렸다. 지금껏 잠실을 홈으로 쓰는 타자 중 30홈런을 기록한 이들은 두산 타이론 우즈(1998년 42홈런·2000년 39홈런), 심정수(1999년 31홈런), 김동주(2000년 31홈런)와 LG 이병규(1999년 30홈런)뿐이었다.

 

롯데 레일리

롯데 자이언츠는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2로 승리를 거뒀다. 한화전 4연패 탈출이자 23일 KIA전 무기력한 패배를 극복하는 값진 승리였다. 이날 승리 뒤에는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가 있었다.

그는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내 안정감을 되찾고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를 틀어막았다. 올 시즌 성적은 6승 5패 평균자책점 3.11. 여기에 98.1이닝을 소화하며 전체 3위에 올랐다. 좋은 성품과 실력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한 그는 올 시즌 롯데의 가을야구 희망의 동아줄이 되고 있다.

 

KT 박기혁

KT가 ‘약속의 8회’를 연출하며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KT위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룩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박기혁이 있었다. 2회초 진루타로 첫 차점을 기록한 그는 8회 2사후 대주자 심우준의 역전 득점을 돕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지난 시즌 페넌트레이스 디팬딩 챔피언인 삼성은 불의의 일격으로 시즌 첫 40패 고지에 올랐다.

 

KIA 이범호

KIA가 NC 상승세에 일격을 가하며 2연승을 기록,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이범호는 주장의 품격을 과시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는 6-2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주장 이범호는 1-2로 뒤진 7회 2사 2루에서 상대 필승조 김진성으로부터 통력한 역전 투런포를 쏘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3-2, 1점차로 앞선 9회에도 그는 3루수 실책을 유발하는 타격으로 2점을 더 달아나는 기여를 했다. 3타점 2득점 쏠쏠한 활약을 기록한 그는 6월 타율 .343 8홈런 22타점 불방막이를 과시하며 ‘꽃범호’ 클래스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사진출처=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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