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펼쳐진 KBO 프로야구는 야구팬들의 심장을 두근두근하게 만들었다. 3점차 이내 승부가 무려 4경기나 펼쳐졌고, 선두권을 형성한 두산과 NC의 경기가 치열하게 벌어져 즐거움을 선물했다. 쫄깃쫄깃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쥔 MVP는 누가 있을까?

 

롯데 문규현

롯데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는 5-4 짜릿한 승부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34승 39패를 만들어 5할 승률에 한발 다가섰다.

승리의 중심에는 문규현이 있었다. 전날 삼성전에서도 연장 10회 끝내기 3점포로 7-4 승리를 견인했던 그는, 이날 9회말 1사 2․3루에서 상대 투수 심창민의 공을 통타해 우중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 기록은 KBO프로야구 원년 이후 총 962번의 끝내기 경기 중 최초의 2경기 연속 끝내기로 기록됐다.

 

SK 박정권

SK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7-4로 승리를 이뤘다. 그 동안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며 2군까지 갔다 온 박정권이 2번 타순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해 수훈갑에 올랐다.

최근 3경기에서 11타수 6안타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던 박정권은 3회 2루타, 4회 1루타, 6회 3루타를 치며 사이클링 히트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홈런을 위한 큰 스윙보다 짧은 팀 배팅으로 타점을 올리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NC 이호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두산과 2위 NC의 경기에서 NC는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호준의 5타점 활약에 힘입어 10-4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3-12 대패를 당한 것에 대한 화끈한 복수였다.

3회초 1사 1,2루에서 우중간 1타점 결승 적시타를 터뜨린 이호준은 4-1로 앞선 6회 1사 1,2루에선 상대 이현호의 145km 속수를 통타, 125m 중월 쐐기포를 박았다. 올 시즌 타율 .317, 13홈런 54타점을 기록 중인 이호준은 40살 나이가 무색한 활약으로 NC 고공행진의 주축으로 자리매김 했다.

 

KIA 홍건희

KIA는 광주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신승을 거두며 6연승을 질수했다. 올 시즌 처음이자 무려 332일 만에 거둔 6연승. 덕분에 하위권을 맴돌던 KIA는 어느새 순위가 5위(33승 1무 37패)로 올랐다. 이날 승리의 중심엔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승리를 거머쥔 홍건희가 있었다.

선발로 출장한 투수 양현종이 6이닝 동안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하자, KIA는 7회부터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는 3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볼넷의 퍼펙트 경기 운용을 펼치며 승리 투수로 기록됐다.

 

넥센 피어밴드

그동안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넥센의 외인투수 피어밴드가 부활했다. 28일까지 15경기 4승 7패, 방어율 4.76의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선 8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 투수로 기록됐다. 넥센은 한화를 7-4로 꺾었다.

이날 넥센은 투타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고종욱, 윤석민, 채태인이 모두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폭발적 타선을 이끌었고, 마운드에선 피어밴드의 호투를 바탕으로 단단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피어밴드가 훌륭한 투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렸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출처=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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