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짐 아두치가 금지 약물 1차 테스트에 적발됐다. 롯데는 30일 "아두치가 지난달 21일 실시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이하 KADA) 주관 도핑검사 결과 체내에서 금지약물인 옥시코돈 성분이 검출되어 현재 KBO로부터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두치의 입장

아두치는 해명서에서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완화시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한 치료 목적으로 미국에서 진통제를 처방 받아 복용했으며 근육강화 목적의 스테로이드나 호르몬제가 아니기 때문에 복용 가능한 것으로 알았다. 금지약물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KADA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았으며 평소 팀 트레이너에게 교육도 받았는데 이러한 잘못을 초래한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다. KBO의 어떤 징계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KBO리그와 한국 야구팬 그리고 구단관계자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히며 어떤 징계도 성실히 이행할 뜻을 밝혔다.

 

아두치 해명서[자료제공=롯데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입장

롯데는 지난 24일(대전 한화전) 경기 전 KADA로부터 아두치의 약물 검사 시료가 '비정상분석결과'로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 의무적 임시출전정지 대상에 해당되지는 않았지만, 도의적인 책임에 따라 롯데는 즉시 아두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다만 징계 확정 전 선수보호를 위한 KADA 규정 제13조에 따라 대외발표는 자제해왔다.

구단은 "KADA의 징계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또한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KBO리그와 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그리고 야구관계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 드리며 향후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 관리와 교육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논란의 '옥시코돈?'

이미 지난해 한화 외야수 최진행에게서 금지약물 스타노조롤 성분이 검출돼 한 차례 파문이 일었던 바 있다. 당시 최진행은 30경기 출장정지 및 제제금 2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이 성분은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아두치에게 검출된 옥시코돈은 암환자에게도 투여되는 마약성 진통제다. 지난해부터 앓고 있던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 때문에 복용하던 약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지 약물인줄 몰랐다”는 말과 “일상생활을 견디기 위해 먹었다”고 변명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네티즌 사이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아파서 먹은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과 “그래도 약은 약이다”라는 입장이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어쨌든 야구팬들은 ‘약’ 파문으로 인해 어렵사리 올라온 야구 인기가 떨어지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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