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펼쳐진 KBO 프로야구는 장마에 울고 웃었다. 팬들은 기대했던 경기들이 모조리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쉼 없이 달려왔던 선수들에게는 꿀맛 같은 휴식이 주어졌다. 하지만 장맛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날에도 ‘돔 구장’은 견고히 경기를 열었다.(빗물이 샌 건 함정) KIA와 넥센의 맞대결! 갈길 먼 두 팀의 치열한 승부에서 BEST&WORST 선수는 누구일까?

 

BEST!

 

 

넥센 최원태

올 시즌 첫 1군 무대에 데뷔한 넥센 히어로즈의 최원태는 시즌 8번째 등판이자 4번째 선발 등판에서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5.2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는 아쉽게 놓쳤지만 인상적인 투구로 최근 물오른 KIA 타선을 잠재웠다. 그의 활약으로 넥센은 10-7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좋은 구위로 섞어 던졌다.

 

넥센 윤석민

이날 경기에서 윤석민은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 경기뿐 아니다. 요즘 윤석민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시즌 초 당한 손목 부상을 털어내고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타율은 .342에 이르고,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은 .457에 3홈런 9타점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108경기에 나서며 타율 .294에 14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던 그는 현재 페이스라면 18홈런 71타점까지 가능하다. 초반의 공백만 없었다면 30홈런도 노려볼만한 상황이라 아쉽지만, 작년 최고 커리어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WORST!

 

kIA 지크 [사진출처=KIA타이거즈 인스타그램]

KIA 지크

이날 KIA 마운드 선발로 출전한 지크는 특유의 들쭉날쭉한 실력을 선보이며 3.2이닝 13피안타(1홈런) 1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1회는 잘 넘겼지만, 2회 첫 실점을 기록하더니, 3회 대거 5실점, 4회는 2사 때까지 2실점을 남겼다.

올 시즌 7승을 기록하며 팀 내 선두, 탈삼진은 89개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평균자책점은 4.71에 불과하다. 7위까지 떨어진 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에이스로서 그의 활약이 절실하다.

 

KIA 김호령

올 시즌 KIA 공격의 핵으로 자리한 김호령은 1일 넥센과의 경기에선 X맨으로 전락했다. 이날 전까지 52경기에 나서 타율 .309 2홈런 18타점 9도루 30득점을 기록했다. 연속경기 출루도 어느덧 30경기! 하지만 이날은 왠일인지 전혀 딴사람이 돼버렸다.

리드오프로 나서 출루를 노렸지만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다. 1회초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두 번째 타석에서 3루수 땅볼,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이었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마지막 회 KIA타자들의 집중력으로 4득점을 올리며 막판 추격을 개시했지만, 김호령은 2루수 땅볼로 영웅이 될 기회를 걷어차고 말았다.

 

 

사진출처=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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