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에게 최악의 시즌이 도래했다. 장마철!!! 팬들이 기대한 경기들이 모조리 취소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하지만 그래도 고척 돔구장이 견고하게 활약하며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여 그나마 위안거리를 제공했다. 3일 고척과 잠실에서 펼쳐진 치열한 순위 싸움의 MVP는 과연 누구일까?

 

SK 정의윤 최승준

SK와이번스가 시즌 첫 팀 100홈런을 돌파하며 거포군단으로의 변신을 알렸다. 그 중심엔 ‘탈지효과’를 톡톡히 보여주는 정의윤과 최승준이있다. 둘의 활약 덕에 SK는 LG 원정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지난 2일 8회까지 1-2로 밀려 패색이 짙었던 SK는 9회초 4번 타자 정의윤의 동점 솔로포를 시작으로 5번 최승준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활약은 3일에도 이어졌다. 정의윤이 1회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4회 2타점 2루타까지 기록,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최승준도 이에 질세라 두 점차 리드가 이어지던 8회 투런 아치를 그려 9-7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정의윤은 타율 .334 17홈런 66타점으로 SK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말 FA보상선수로 SK로 이적한 최승준은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타율 .306 17홈런 37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가을야구를 향한 SK에 날개를 붙였다.

 

넥센 고종욱

이날 고척 KIA전에서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고종욱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새로 쓰며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11회 끝내기 승리에 보탬이 되는 좌전 안타를 성공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올 시즌 고종욱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347 5홈런 45타점을 올려, 리그 5위의 타율을 자랑한다. 5월에 잠시 부진했던 것을 제외하면 매달 3할 이상의 성적을 남겼고, 7월에 출전한 3경기에서만 타율 .600의 맹타를 휘둘렀다. 여기에 쏠쏠한 수비력과 도루까지 12개를 기록, 다방면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넥센의 대들보로 우뚝 섰다.

 

사진출처=뉴스엔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