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과 커피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약 11조74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07년(204억잔)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전체 국민이 1년 동안 마신 커피는 265억잔이며 한국인 1인당 연평균 커피소비량은 512잔에 달한다.

이처럼 커피가 국민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식음료업계에서는 커피를 이용해 이색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음료 프랜차이즈 업계의 올 여름 트렌드는 '커피+a'

왼쪽 공차코리아 '커피 밀크티 크러쉬', 오른쪽 달콤커피 '젤이뽀' 시리즈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는 커피 밀크티, 커피 젤리가 들어간 스무디 등 올 여름 시즌 주력 메뉴로 커피를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최근 밀크티에 커피를 더한 이색 신메뉴 '커피 밀크티 크러쉬' 2종을 선보였다. '커피 밀크티 크러쉬' 2종은 프리미엄 잎차로 우린 공차의 기본 메뉴 블랙 밀크티에 진한 풍미의 커피가 만난 이색조합으로, 얼음을 곱게 갈아 시원한 얼음이 사각사각 씹히는 크러쉬 타입의 음료다.

이번 신메뉴는 '커피 밀크티 크러쉬+펄', '커피 밀크티 크러쉬+밀크폼' 2종으로 구성됐다. 음료의 베이스가 되는 블랙티를 4시간마다 95ºc에서 직접 우려내 향긋함과 감미로운 맛을 더하고, 우유와 커피를 얼음에 함께 갈아 달콤함과 시원함을 높였다. 여기에 쫀득한 타피오카 펄 또는 달콤 짭쪼름한 밀크폼을 추가해 곱게 갈린 크러쉬 아이스에 씹는 맛과 감칠맛을 더했다.

커피전문브랜드 달콤커피는 여름 신메뉴 '젤이뽀' 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했다. 신메뉴 '젤이뽀'는 커피로 만든 젤리를 이용해 독특한 식감과 맛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젤리를 연상시키는 단어에 예쁘다는 뜻이 더해진 독특한 네이밍으로 신메뉴의 특징을 잘 전달한다. 

젤이뽀 시리즈 3종 중 '큐브가 젤이뽀'는 부드러운 커피 젤리와 큐브 모양의 에스프레소 얼음이 조화로운 커피 스무디 음료다. 또 '라떼가 젤이뽀'는 아이스 더치 커피에 커피 젤리를 더해 커피향이 풍부한 라떼 음료로 색다른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맥주·소주에 막걸리까지…주류업계도 '커피'

왼쪽 보해양조 '딸꾹다방', 오른쪽 국순당 '막걸리카노'

커피를 이용한 신제품 출시는 주류업계도 마찬가지다. 주류업계는 부드러운 커피를 더해 도수를 낮추고 은은한 커피향을 느낄 수 있는 신제품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부라더 소다를 출시해 국내 탄산주 시장을 개척한 보해양조는 최근 콜드브루 커피를 넣은 소주 '딸꾹다방'을 출시했다.  

딸꾹다방은 콜드브루 원액을 넣어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으로 술을 마시고 싶지만 알코올 향을 싫어하는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알코올 도수 16.9도이며 커피가루를 차가운 물에 장시간 우려내 쓴 맛이 덜하고 부드러운 콜드브루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국순당은 지난해 쌀과 커피로 발효판 커피막걸리 '막걸리카노'를 출시했다. 막걸리카노는 곱게 간 생쌀과 로스팅 원두 파우더로 7일간 발효해 빚은 알코올 도수 4%의 신개념 막걸리다. 

막걸리카노는 커피의 깊고 풍부한 향과 신맛과 단맛, 쌉사름한 끝 맛이 막걸리의 부드럽고 담백한 풍미와 저도의 알코올이 조화를 이뤄 향긋하고 부드러운 색다른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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