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싶지만 ‘무슨 책’을 사야 하는지 고민이 되는 순간이 있다. 물론 목적에 따라 도서를 분류할 수 있겠지만 무작정 독서를 결심했다면 우선 ‘많이 읽히는’ 작가들의 저서를 살펴보는 건 어떨까? 노벨문학상 작가 오르한 파묵을 비롯해 베스트셀러 작가 정유정의 신작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 오르한 파묵 ‘빨강 머리 여인’(민음사, 이난아 옮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열 번째 장편 소설 『빨강머리 여인』이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소포클레스의 희곡 『오이디푸스』, 페르시아의 고전 『왕서』를 엮어내며 신화 속 아버지와 아들을 현대로 불러들인다. 1부에서는 주인공 젬이 우물을 파러 떠났다가 인생을 통째로 뒤흔들 사건을 맞닥트리고 돌아온다. 2부에서는 과거를 등진 채 남다른 성공가도를 달리던 젬이 지난날 완전히 묻어버렸던 과거를 마주하게 된다. 3부에서는 이 모든 갈등의 키를 쥐고 있는 빨강 머리 여인이 직접 등장한다.

 

◆ 정재승 ‘열 두 발자국’(어크로스)
 

tvN ‘알쓸신잡’에 출연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의 신간이다. 정재승 교수는 뇌과학이라는 다소 난해한 카테고리를 대중적인 화법으로 풀어내며 10년 이상 강의를 이어왔다. 이번 신간은서는 그가 흥미롭고 재미있었다고 생각하는 강의 12편을 골라 보강하고 정리해 내놓은 과학서다. 뇌과학 관점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를 고민하고 탐색했다. 일상에서 흔히 맞닥뜨리는 상황을 뇌과학 실험 결과로 살펴볼 수 있다.

 

◆ 정유정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 하다’(은행나무, 정유정·지승호 공동 저)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등 내놓는 신작마다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 작가 정유정과 국내 유일의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의 인터뷰집이다. 작가 정유정의 삶과 소설작법 등이 심도있게 제시된다. 기존의 서사 이론을 재해석해 정유정의 소설들이 어떻게 쓰여졌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정유정이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고단함 전하고 있다.

사진=각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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