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클래식 발레의 걸작 '라 바야데르'가 한국에 돌아왔다. 지난 29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세종문화회관과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맞이해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 앞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는 ‘세기의 발레리나’로 불리며 명실상부 최고의 월드스타로 인정받고 있는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와 볼쇼이 발레단의 거물급 보석인 데니스 로드킨 그리고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이 참여했다.

‘라 바야데르’는 고전발레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리우스 프티파가 만든 작품이다. 인도 황금제국을 배경으로 힌두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용맹한 전사 ‘솔로르’, 솔로르를 사랑한 공주 ‘감자티’와 니키아를 향해 욕망을 품는 최고승려 '브라민'까지 엄격한 신분제도 속에서 주인공들의 사랑과 배신, 복수와 용서가 대서사시로 그려진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특히 이 작품은 화려한 색채와 압도적인 무대 스케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2막의 솔로르와 감자티의 피로연 장면은 대형 코끼리의 등장과 무희들의 물동이춤, 부채춤, 앵무새춤, 전사들의 북춤, 그리고 고난도 테크닉을 앞세운 황금 신상춤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프티파의 대표작 ‘라 바야데르’는 1877년 1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키로프발레단(현 마린스키발레단)이 초연했으며 한국에서는 1999년 유니버설발레단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처음 선보였다.

당시 한국 발레공연 사상 최대 제작비인 8억여 원을 투입했고 마린스키발레단의 연출가 나탈리아 스피치나와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무대디자이너로 활동했던 마리아나 진첸코을 초빙해 장르적 한계를 넘은 극적인 무대연출을 선보여 한국 발레의 새로운 지평을 연 도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라 바야데르’는 11월1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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