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에서는 4년간의 모발 연구와 실험을 통해 개발한 지능적인 헤어드라이어라고 ‘다이슨 슈퍼소닉 23.75캐럿 골드’(이하 다이슨 슈퍼소닉)를 소개한다.

과거 헤어드라이어 부피가 커서 사용하기 불편하거나 온도조절이 불가능해 모발에 극심한 열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점, 머리카락이 필터 안으로 빨려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점 등을 많은 사람이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거의 없었다. 그랬기에 이 ‘지능적인’ 친구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고가의 드라이어가 과연 팔릴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에디터가 사용 전 포털 등을 검색해 본 결과, 한번 다이슨 슈퍼소닉의 바람맛을 본 소비자들은 다른 드라이어를 쓸 수 없다며 출장용으로 하나 더 구비하는 등 높은 신뢰도를 보여줬다. 나 또한 그 똑똑함에 박수 칠 수밖에 없었다.

손잡이 버튼의 전원을 켜면 골드 도금 부분의 2가지 버튼에 불이 들어온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든 좌측은 바람속도 설정(빠른 건조, 일반 건조, 스타일링), 우측은 4단계 열설정(100도, 80도, 60도, 28도 냉풍)인데 처음 사용했을 때는 많은 유튜버들처럼 “다이슨이 얼마나 출근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파헤쳐 보고자 2가지 설정 모두 최대치의 빠른건조를 선택했고, 결과는 놀라웠다.

확실히 평소 건조시간의 절반 만에 스타일링을 마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계별로 사용해 보며 원하는 스타일링에 맞춰 조절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단연 빠른 건조다. 출근 전 아침마다 모발 건조에만 수십 분을 소비한다면 단지 이 기능만으로도 투자할 만한 가치가 분명히 있을 듯하다.

 

◆ 다양한 스타일링 돕는 3가지 노즐 효과

신제품에는 총 3가지 노즐이 제공되는데 본체에 다이슨 로고가 새겨진 방향으로 자석의 원리를 이용해 호환하는 방식이다. 매우 강력해 가져다 대기만 해도 바로 결합하고 힘주어 분리해야 한다.

짧은 단발인 나의 경우 ‘말 잘 듣는’ 모발을 가진 타입으로 타사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할 경우 본래 머릿결보다 푸석해지는 경향이 있어 자연건조를 선호하는 편이었다. 다이슨 슈퍼소닉을 사용하면서 평소에는 바람을 넓고 부드럽게 분사하는 기본 스무딩 노즐을 사용해 가볍게 머리를 말려주었다. 약속이 있는 날에는 스타일링 콘센트레이터 노즐을 호환하고, 롤빗을 이용해 스타일링해봤는데 고속의 바람이 일정 부분에 집중돼 다른 섹션을 건드리지 않고 섬세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었다.

디퓨저의 경우 곱슬기는 줄여주고 펌을 한 웨이브 머리라면 디퓨저 상단에 머리를 올려놓고 건조 시 볼륨이 더욱 살아난다는 평에 인모 가발에 실험해 보았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 가성비보다 가심비! 디자인은 모방해도 기술력은 베낄 수 없다

높은 가격 책정으로 헤어기기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다이슨은 최근 트렌드인 가치소비 열풍과 맞물려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0’ 하나를 더 붙이면 소비량이 올라가는, 비쌀수록 더 잘 팔리는 ‘베블런 효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제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린다. 하지만 저가 브랜드들이 내놓는 아류 제품은 다이슨의 인기를 대변한다. 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타사 제품들에 대해 다이슨은 “디자인은 모방해도 기술력은 따라올 수 없다”며 신경 쓰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다이슨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아시아 매출로 이뤄냈다. 그들의 자긍심인 엔지니어, 과학자들은 무려 4400여 명에 이른다. 연구개발에 쏟는 노력은 국내 기업들이 돌아봐야 할 전략이기도 하다.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소확행 트렌드에 더해진 가심비를 충분히 만족시키면 자신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소비자들의 지갑은 충분히 열릴 수 있다. 에디터가 사용해 본 다이슨 슈퍼소닉은 분명 그만한 가치가 있다. 물론 선택은 소비자에게 달렸다.

사진=유새로이, 다이슨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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