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서 제품명에 특정 지역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제품에 특정 지역을 내세울 경우 친근감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고 제품 정보 및 브랜드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확실한 정체성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지역명이 들어간 브랜드 네이밍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수제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13주년 땡스투 에디션 메뉴로 ‘목동피자’를 출시했다. 목동피자 메뉴명은 피자알볼로가 탄생한 곳인 목동의 이름을 딴 것으로, 처음 목동에서 시작했을 때의 철학인 ‘기본적이지만 건강한 피자’를 만든다는 취지로 기획된 메뉴다. 이에 화려한 토핑보다는 친환경 흑미도우에 신선한 야채, 햄, 페페로니 등 피자의 기본에 충실한 재료를 푸짐하게 토핑했으며 국내 최초의 치즈인 임실치즈를 사용해 건강한 한국식 피자를 표방하고 있다.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 세븐브로이는 지역명을 내세운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자사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인 ‘한강맥주’는 한강다리를 통해 강남·북이 소통하듯 맛과 향이 그윽한 맥주를 즐기면서 갈증과 갈등을 해소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기획된 제품이다. 세븐브로이는 한강맥주 외에 강서맥주, 달서맥주, 전라맥주, 서초맥주 등 지역명을 내세운 맥주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역 유명 먹거리와 연계한 컵라면을 판매 중이다. 2014년 출시한 '강릉교동반점 짬뽕' 출시 이후 얻은 큰 인기를 바탕으로 '순창고추장찌개라면' '부산어묵탕라면' '강릉초당순두부라면’ ‘장흥버섯전골라면’ 등 총 5가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각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기존 라면에 없는 색다른 맛을 냄으로써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명이 담긴 제품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맛과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해 매출을 높이는 데에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단순 지역명을 넘어 그 지역의 특별한 의미를 담은 제품의 출시는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각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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