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사진=연합뉴스

11일 채널A ‘뉴스A LIVE’에 김보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출연해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노선영 선수 ‘왕따설’에 대해 해명했다.

김보름은 “내가 피해자다. 라커룸에서 노선영 선수가 폭언을 일삼았다”면서 “대회 전 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말은 거짓이다. 당시 노선영 선수는 대회 참가 중이었고 나는 대회에 나가지 않아 훈련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인터뷰가 공개되고 나서 누리꾼들은 갑론을박하고 있다.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 노선영은 현재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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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시작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팀추월 경기이었다. 당시 김보름은 같이 출전한 노선영을 저만치 놔두고 혼자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격차가 벌어져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는 말과 함께 노선영을 원망하는 표정을 지어 국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사건이 커지자 경기 다음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백철기 감독은 “팀 내 갈등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선영이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하면서 사태를 심각해졌다.

작년 4월에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노선영이 출연해 그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을 수락한 노선영은 “올림픽 끝나고 거의 집에만 있었다. 지금도 힘들다. 내가 왜 해명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난 거짓말 한 것도 없다”고 전했다.

김보름은 11일 인터뷰에서 작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당시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걸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감사 당시 노선영 왕따설 논란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의성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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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주장은 엇갈렸다. 김보름은 자신이 폭언을 들은 피해자이고 노선영과 훈련했지만 노선영이 대회 출전하는 바람에 추가 훈련을 하지 않았으며 대회 당시 노선영이 늦게 들어온 것은 전략이었고 주장했다.

노선영은 선수들과 코치진이 자신을 왕따시켰고 훈련도 같이 하지 않은 채 대회 출전해 자신만 모르는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1년 동안 진실공방만 오간 채 사실로 들어난 것은 없다. 누구의 말이 진실일지 두 사람이 제대로 밝힐 때다. 정확한 내용이 나오지 않을수록 두 사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은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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