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방화 및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 안인득이 여전히 범행동기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경남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안인득씨를 상대로 계획 범죄 여부와 범행동기, 사건 당일 동선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안인득씨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신빙성 있는 진술을 내놓지 않으며 수사 진척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재 안인득씨가 범행을 계획적으로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정신·심리상태와 관련한 분석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추가 정신병력 기록이 없는지 등도 함께 살펴볼 방침이다.

안인득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정농단 등이 나를 해하려는 세력에 의해 일어났다”,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 “부정부패가 심하다”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계획범죄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우선 사전에 셀프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온 점, 대피하는 주민들을 기다렸다 급소를 노려 흉기를 휘두른 점 등에 살인 고의성이 상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안인득씨는 지난 17일 자신이 사는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4층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사망 5명, 중상 3명, 경상 3명 등 자상으로 인한 사상자가 총 11명 발생했다.

경남지방경찰청는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소집해 안씨의 실명, 나이, 얼굴 등 신상을 공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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