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득이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난동으로 20명의 사상자를 발생하게 만든 피의자 안인득의 얼굴이 공개됐다. 이날 오후 2시 안씨는 경남 진주경찰서를 빠져나와 범행 당시 다친 손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갔다.

취재진 앞에서 얼굴이 공개된 안씨는 유가족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 화가 날대로 났다. 경찰서 등 국가기관에 하소연을 해도 제대로 도움을 받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시 비리와 부정부패가 심각한데 조사 좀 해달라"며 "아파트 내에 정신 나간 사람이 수두룩하다"고 횡설수설했다. 안씨는 아직도 본인이 억울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억울한 점도 있고 잘못한 부분은 당연히 법적인 심판을 받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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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묻자 안씨는 "범행을 준비한 게 아니라 불이익을 당해 화가 날대로 났다"고 말했다.

18일 경남경찰청이 신상공개위원회 논의를 통해 안씨의 실명과 나이,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했으나 안씨의 사진을 공개하는 대신 이날 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안씨의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공개되는 방법을 택했다.

안씨는 17일 새벽 4시30분경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이웃 주민을 흉기를 휘둘러 주민 5명을 살해하고 15명을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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