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세태를 반영하듯 ‘구속영장’이 지난 한주 ‘화제의 키워트’를 차지했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트위터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다. 게이트로까지 번진 버닝썬을 중심으로 성매매 알선과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있는 승리에게 청구된 구속영장 실질 심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승리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14일에는 ‘영장기각’ 키워드가 연관어 최상위에 올랐다. 트위터에서는 서울중앙지법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트윗이 다수 확인됐다. 대다수 영장 기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졌고, 지난 한 주간 영장기각 키워드는 2만 5000건이 넘는 언급량을 보였다.

영장 기각 이후 일상생활로 돌아간 가수 승리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이에 승리는 물론이고 그의 본명인 이승현 키워드도 연관어로 확인됐다. 영장 기각 바로 다음 날 체육관에서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이 매체에 보도된 승리가 이슈가 됐기 때문. 한 트위터 유저가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와… 진짜”라고 게재한 트윗은 1만 8000건이 넘는 리트윗과 1800건에 달하는 마음에 들어요를 이끌어 냈다.

승리 팬 커뮤니티에 올라온 팬들의 영장 기각 축하글이 트위터에서 관심을 모으며 ‘팬’ 키워드도 연관어에 올랐다. 팬 커뮤니티에는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으며, 트위터에서도 승리의 트위터 계정(@ForvictoRi)을 멘션하며 축하를 전하는 트윗이 확인됐다. 이에 트위터 유저들은 공감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승리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신종열’ ‘판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며 관련 키워드가 다수 언급됐다. 신 판사는 “횡령 혐의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트위터에서는 신 판사가 기각한 사건 리스트가 활발히 공유되기도 했으며, “기각 밖에 모르는 판사”, “기각 천사다” 등 신 판사의 결정을 지적하는 트윗이 확인됐다.

승리 외에도 버닝썬 관련인물의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며 ‘버닝썬’ 키워드도 연관어로 나타났다. 트위터에서는 “버닝썬 이렇게 흐지부지 끝나는건가?”, “세월호 사태때 느꼈던 절망과 불안을 다시 느끼고 있다” 등의 의견이 확인됐다. 또한 버닝썬 게이트 규탄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트윗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트위터 계정 ‘버닝썬 게이트 규탄 시위(@burningsun_gate)’는 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트윗을 올렸고, 해당 트윗은 3천 5백건이 넘는 리트윗을 이끌어 냈다.

디지털 성범죄 해결 과정을 담아 버닝썬 사건을 연상케하는 영화 ‘걸캅스’가 승리의 구속영장 기각 사실과 함께 언급되며 ‘걸캅스’ 키워드도 연관어에 올랐다. 속 시원한 결말을 제공하는 영화와는 상반된 현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 결과다. 트위터에서는 “걸캅스 보고 나왔더니 구속영장 기각”, “걸캅스 상영되는 시점에서 영장기각은 아이러니”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 트위터 유저가 “걸캅스가 현실성없는 이유: 현실에선 승리 구속영장 기각됨”이라고 올린 트윗은 1만 7000건이 넘는 리트윗과 4000건에 육박하는 마음에 들어요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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