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란전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6월 A매치 두 번째 경기 이란전을 치른다. 축구 팬들의 관심은 한국이 이란에 승리를 거둘지의 여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최근 이란과의 5경기에서 1무 4패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감독이 이란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는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이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9월부터 시작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 앞서 치러지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실험보다 조직력에 더욱 힘쓸 것이라 전했다. 한국은 손흥민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고 이란은 아즈문 등 주축선수들이 일부 부상으로 제외됐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베스트11 가동을 예고하며 이란을 꼭 꺾을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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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콜롬비아 대표팀으로 떠난 뒤 벨기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빌모츠 감독이 이란으로 왔다. 빌모츠 감독은 2014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해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그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 성향이 다르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수비에 집중했다면 빌모츠 감독은 벨기에 감독 시절부터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벨기에 대표팀에는 아자르, 루카쿠, 데 브라위너 등 세계 최고 공격진이 구축돼 공격 전술로 상대를 압박했다. 그가 이란 대표팀도 공격적인 팀으로 바꿔놓을지 기대가 된다.

한편 한국은 호주전에서 백3 전술이 또 한번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이번에는 백4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호주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황의조가 선발로 기용될 것으로 보이며 손흥민과 투톱 짝을 이룬다면 이란 수비진을 충분히 흔들 수 있다. 과연 한국이 이란을 꺾고 기나긴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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