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막을 올린 연극 '무작정 페스티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제1회 '무작정 페스티벌'은 일곱 개 극단(극단 명작옥수수밭, 극단 지즐, 극단길손, 창작집단 지오,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극단 제자백가, 극단화살표)이 주제, 장르, 메시지 중 어떤 것도 정해진 틀 없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만들어 관객들이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7주간 릴레이로 진행된 연극 페스티벌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극단 화살표는 두 개의 작품 '고해고해', '가족연극'을 단막극으로 준비했다. 화살표의 연극 '고해고해'와 '가족연극'은 2019년 신춘문예 당선작을 연극으로 재구성해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가족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고해고해'는 2019년 경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여자가 속죄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과 가족의 삶을 위해 청부살인 하는 남자의 삶이 대비되면서 아이러니를 유발한다. 작품의 작가 김환일은 “이 사회가, 한 가족이, 그 여자가 어쩌다 이런 지경에 빠졌을까?”라는 질문을 사회에게 던지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연극 '가족연극'은 한국 극작가협회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딸에게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한 어머니와 과거 가족을 버렸으나 다시 구성원이 되고 싶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딸을 중심으로 풀어낸 이야기다. 작가 홍진형은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 소개했다.

극단 화살표는 두 작품을 연이어 공연한다. 먼저 '고해고해'를 진행한 뒤 10분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가족연극'을 올린다. 비슷하지만 다른 두 작품을 보면서 가족의 의미가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서 진정한 가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사진=(주)팀플레이예술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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