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환경 훼손 논란이 다시 이슈되고 있다.

사진='봉오동 전투' 포스터

7일 개봉을 앞둔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주연의 ‘봉오동 전투’가 환경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11월 ‘봉오동 전투’ 팀이 강원도 동강 유역에서 촬영을 진행하던 중 동강변 할미꽃 주 서식지와 화약류 사용, 소음 발생 등으로 양생 동식물을 훼손해 원주지방환경청과 환경단체로부터 생태경관보전지역 내의 촬영 문제를 지적받았다.

올해 6월 ‘봉오동 전투’ 제작사 더블유픽처스는 공식입장을 내며 “원주지방환경청과 환경단체로부터 생태경관보전지역 내의 촬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 받았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은 별도의 규제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적기에 시정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 중 발생한 잘못을 인정하고 지난해 말 환경청 담당자 확인 아래 식생훼손에 대한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다만 이 과정에도 육안 확인이 어려웠던 동강변 할미꽃 주 서식지의 복구가 완벽히 이뤄지지 못한 점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후 화약류 사용과 소음 발생으로 인해 부과된 과태료와 법적 처분에 따른 벌금 납부를 완료했다. 또 더블유는 도의적 책임을 다하고자 고심 끝에 올해 1월 다른 지역에서 재촬영을 마쳤다”고 했다.

사진='봉오동 전투' 스틸컷

복구 완료 이후에도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대책, 영화 촬영 현장에 필요한 ‘환경 훼손 방지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정립할 수 있도록 제작사 측이 노력하겠다고 한 이후 영화 개봉을 앞두고 다시 환경 훼손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고유종인 ‘동강 할미꽃’이 ‘봉오동 전투’ 촬영 때문에 훼손된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환경단체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는 다수 매체를 통해 “촬영지는 동강 할미꽃 서식지가 아니라 일반 할미꽃 서식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강 할미꽃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말엔 “훼손 지역에 대한 완벽한 복원이 불가능한 것”이라며 “멸종이 아니다”고 바로잡았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비판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이 ‘행위 중지 명령’을 했지만 촬영 강행한 점도 문제가 됐다. ‘봉오동 전투’는 현재 한국와 일본의 경제적 대치 상황에서 항일 전투 영화로서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환경 훼손 문제가 다시 이슈되면서 개봉 전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봉오동 전투’가 논란을 기대로 바꿀 수 있을지 관객들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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