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 총격사건 이후 이준혁, 손석구의 각기 다른 행보가 펼쳐졌다.

tvN ‘60일, 지정생존자’(연출 유종선/극본 김태희)에서 박무진 권한대행(지진희)이 총격으로 10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게 되며 국정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 이에 국방부 장관에 갓 임명된 오영석(이준혁)이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지내는 초유의 사태가 이어졌고, 국회테러에 이은 테러 조직의 2차도발로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각자의 위치를 사수하기 위한 오영석과 차영진(손석구)의 180도 다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 선을 넘는 이준혁

자칫 자신의 목숨 역시 위험할 수 있었던 박무진 권한대행 저격사건에 오영석은 김실장(전박찬)을 향해 분노를 드러냈다. 하지만 김실장은 “거부하지 못 하셨을텐데요. 우린 목표가 같은 사람들이니까요”라며 철저하게 자신들이 모시는 VIP의 입장을 고수했다. 겉으로는 주도적이어 보이던 오영석도 결국 자신이 VIP의 목표를 위한 부속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이었다.

오영석은 빠르게 청와대를 장악했다. 테러 쇼크로 경제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주무장관이 모두 집결한 회의가 열렸고, 오영석은 하루라도 코스피 장을 닫자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서도 여야를 모두 물리치고 이를 반대했다. 마치 자신에게 이런 권력이 올 것이라는 걸 예상한 듯 오영석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런가하면 VIP와 그 주변인물들의 정체를 완벽히 숨기기 위해 저격범을 생포하자는 제안을 깡그리 무시한 채 사살을 지시했다.

김실장은 청와대에 입성한 오영석에게 “기억하십시오, 선을 넘는 사람들을 VIP께서는 언짢아하십니다”라고 당부했다.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어보이던 오영석은 김남욱(이무생)이 브리핑 중인 현장에 나타나는 돌발 행보를 선보였다. VIP의 지시사항 ‘선을 넘은’ 오영석의 광폭행보가 펼쳐진 가운데, 박무진이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하며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청와대 사수하는 손석구

박무진이 수술실에서만 10시간, 마취시간 등 회복까지 감안한다면 최고 12시간은 대한민국이 국정 공백 상태를 지속해야 한다는 말에 차영진은 누구보다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서 국군통수권자의 부재로 인한 안보 공백이 있을 수 없다며 권한대행을 제안했다. 문제는 변수였다. 승계서열이 가장 높은 기획재정부 장관도 총격으로 병원에 실려 오며, 박무진이 임명 직전까지 그 자리를 두고 고민하던 오영석이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테러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정수정(최윤영)으로부터 테러 집단과 손잡은 내부공모자로 의심받던 차영진. 하지만 그는 이런 의심을 받을 새도 없이 오영석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그를 보필했다. 박무진이 깨어났다는 말에 정수정이 병문안을 다녀오겠다고 하자 차영진은 오영석의 공식일정 첫 날 제1부속실에서 자리를 비우는 게 말이 되냐며 다그쳤다.

정권 재창출을 성공시킬 수만 있다면 그게 누구라도 상관없냐는 정수정의 말에 차영진은 오히려 분노했다. 차영진은 “내가 어떻게 그렇게 평소랑 똑같을 수 있는지 몰라서 그래요? 대행님이 없는 공백이, 대행님의 실정으로 기록되는 걸 원하지 않아서 그랬습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겁니다. 권한대행 박무진의 비서실장이니까”라고 자신의 진심을 드러냈다.

 

한편 6일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은 “박무진이 과연 권한대행 오영석의 독단을 막을 수 있을지 지켜봐달라”고 전하며, “이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운명을 뒤흔들 중대한 사건을 통해 테러의 배후 VIP의 빅픽처가 드디어 그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본방송과 함께 해달라”고 당부해 기대를 증폭시켰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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