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배우들이 예능 활동을 하는데 있어 소극적일 때가 많았다. 작품 홍보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예능 이미지가 시청자나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 몰입도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예능의 포맷이 다양해지며 많은 배우들이 게스트 더 나아가서는 고정출연자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예능의 파급력이 워낙 세기 때문에 인지도가 수직 상승하는 것은 물론, 고정된 작품 이미지와는 또다른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

그러나 예능에 나온다고 모두가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자칫 과한 예능 욕심에 오히려 비호감으로 전락하거나, 불필요한 구설에 오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반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예능에 등장할 때마다 높은 화제성으로 주목받는 배우들이 있다. ‘실검 여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등장만 했다하면 화제성이 폭발하는 여배우 4인방을 모아봤다.

 

♦︎ 임수향

사진=FN엔터테인먼트

‘신기생뎐’으로 단번에 주인공 자리를 꿰차며 화려하게 데뷔한 임수향. 파격적인 전개 속에서 임수향은 자신의 몫을 오롯이 잘 해내며 이후 ‘아이두 아이두’, ‘아이리스2’로 공중파 3사 드라마를 순차적으로 섭렵했다. 데뷔 이후 1년에 적어도 한 작품씩 꾸준히 해내고 있는 임수향은 예능에서도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했다. 2015년 ‘주먹쥐고 소림사’, 2016년 ‘손맛토크쇼 베테랑’ 그리고 지난해 ‘로맨스 패키지’ ‘미추리’ 시리즈에서 유연한 진행 실력까지 입증한 것.

최근에는 이에 힘입어 tvN ‘개똥이네 철학관’에서 이승철, 김준현, 정일훈과 함께 고정 진행자로 출연하고 있다. 임수향은 일일드라마, 미니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출연해온 덕에 세대를 아우르는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덕분일까. 외모가 주는 다소 차가운 이미지와 달리 예능에서는 몸을 불사르는 열정으로 매번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MBC ‘나 혼자 산다’ 출연에서는 ‘신기생뎐’  ‘아이가 다섯’ 이후 모처럼 성훈과 재회하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강한나

사진=판타지오

강한나는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로 이름을 알렸다. 첫 장편 주연 영화인 ‘순수의 시대’에서 역시 노출 연기가 있었고, 이후 작품들에서 악역으로 출연한 비중이 높았지만 이를 한번에 중화시킨 예능이 바로 ‘크로스 컨트리’였다. 강한나는 박예은, 김보형, 수란과의 여행을 통해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인간 강한나’의 매력을 선사했다.

하지만 강한나에게 높은 인지도를 선물한 예능은 바로 SBS ‘런닝맨’이다. 비록 게스트로 몇 차례의 단발성 출연이었지만 까칠하고 도도해보이는 인상과 달리 허당기 가득하고, 게임에 대한 의욕과 반비례하는 실수 연발로 웃음을 자아냈다. 자연스럽게 강한나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감도 높아졌고 최근에는 JTBC ‘혼족어플’을 통해 ‘혼라이프’를 공개하고 있다.

 

♦︎ 설인아

사진=위엔터테인먼트

2017년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데뷔한 설인아는 빠른 시간에 인지도를 쌓아올린 케이스. 신인임에도 불구 ‘섹션TV 연예통신’ 안방마님으로 활약하며 방송감을 익혔고, 이후에는 강한나와 마찬가지로 ‘런닝맨’ 여신으로 불리며 주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때문인지 일일극과 주말극, 그리고 미니까지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으로 진출하며 매 작품마다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설인아는 예능에서 여러가지 개인기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런닝맨’ 출연에는 댄스학원 동기였다는 청하와 함께 커플 댄스 퍼포먼스로 화제가 됐다. 또 ’정글의 법칙’에서는 젊은 배우답게 유연하고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키켰다.

 

♦︎ 정인선

사진=싱글리스트DB

정인선은 앞서 언급된 배우들보다도 훨씬 더 긴 방송경력을 가지고 있다. 아역으로 데뷔해 줄곧 연기자로 임해왔던 정인선은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순박하지만 엉뚱한 싱글맘으로 연예인으로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게 됐다. 탄탄한 연기력에 캐릭터의 매력까지 입혀지며 이전보다 큰 관심을 받기 시작한 정인선은 뜻밖에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포텐’이 터졌다.

현재 김민교가 운영하는 싸와디밥의 전신이 된 태국포차에서 일하는 모습이 드라마 혹은 영화에서 보던 정인선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기 때문. 현재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고정 출연진으로 합류한 정인선은 한없이 순수하고 상냥한 미소 이면에 ‘할 말은 하는’ 단호한 성격으로 매 방송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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