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의 비밀상담소2', '김치 냄새' 표현...인종차별 논란?
2020-01-09 장민수 기자
또다시 해외 콘텐츠에서 김치를 부정적으로 사용한 표현을 두고 인종차별적 발언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엔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2'가 대상이다.
영국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는 친구들을 위한 성 상담소를 여는 모태솔로 고등학생 오티스와 그 친구들의 성장기를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청소년 관람불가인만큼 수위 높으면서도 솔직한 코미디를 선보여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았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7일 유튜브에 공개된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2' 공식 예고편에서다. 한국편과 달리 해외 예고편에서 주인공 오티스의 학교에 성병이 돌고 있다는 설정이 나온 뒤 그가 당황한 표정으로 "My cum tastes like kimchi"(내 정액에서 김치 맛이나)라고 말한 부분이다.
이에 영상을 본 한국 네티즌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인 김치를 불쾌한 맛으로 희화화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의 재미를 위한 단순 비유에 불과해 인종차별로 보기는 무리라는 입장도 있다.
표현 자체를 두고는 상반된 견해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한국판 예고편에서는 해당 장면이 없다는 점으로 보아 해당 장면이 문제가 될 것을 인지했음에도 한국을 제외한 모든 예고편에 이를 그대로 내보냈다는 점은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