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외전', 코로나19 우려 공연 회차 축소...11일 개막+온라인 생중계

2020-04-09     장민수 기자

연극 '리어외전'이 코로나19 불안에도 불구, 8년만에 공연을 펼친다.

오는 11일 개막하는 '리어외전'은 코로나19 확산우려로 기존 11회 차에서 3회 줄어든 8회 차의 공연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2012년 LG아트센터에서 초연 무대를 올린 후 8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우려가 남아있기에 제작사 마방진과 대학로예술극장은 신중한 논의 끝에 총선 선거일인 15일 낮과 저녁, 18일 토요일 저녁 공연 등 총 3회 차의 공연을 취소했다.

또한 진행되는 공연은 서울시 권고에 따라 ‘거리두기 좌석제’를 도입해 관객의 앞, 뒤, 양옆 사방의 좌석을 비워 가용 객석 1/2만 운영한다. 이외 감염 예방을 위한 각종 조치를 실시한다.

그럼에도 코로나19에 대한 염려로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오는 14일 저녁 8시 공연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네이버TV와 V Live에서 동시 진행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채널과 V musical 채널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리어외전'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한 작품인 '리어왕'을 고선웅 연출 특유의 맛깔난 대사와 연출력으로 과감하게 비틀고 재구성한 작품이다. 비극 속에 통쾌함과 오락적 요소를 가득 담아 연극적 재미를 극대화했다. 

또한 리어왕과 글로스터 두 인물을 중심으로 11명의 주요 인물과 9명의 코러스 등 총 22명 배우가 파워풀한 움직임과 속사포 대사, 박력 넘치는 무대로 관객을 압도한다. 

딸들에게 배신당해 갖은 고난을 겪는 주인공 리어 역은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연극 ‘엔드게임’ ‘관객모독’ 등 섬세하고 관록 있는 연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하성광이 맡는다. 고선웅 연출과 하성광은 이미 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4월 11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리어외전' 티켓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예스24, 인터파크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프리뷰할인, 가족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준비돼 있다.

사진=극공작소 마방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