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김연경, "한일전 1점 남긴 상황...진다고 생각 안 해"
2021-09-11 김유진 객원기자
김연경이 도쿄올림픽 한일전 당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10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김연경은 한일전 당시를 떠올리며 "1점만 나오면 일본이 이기는 상황이었다. 누구나 지는 경기라고 생각했을 거다"라며 "그런데 저는 당시에도 이길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었고 질 거라는 생각은 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전승을 거뒀을 때 당시 기분에 대해서는 "무릎 꿇고 모든 사람들이 좋아했던 분위기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 짜릿함이나... 잊혀지지는 않을 거 같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모두가 들떠 있는 가운데서도 김연경은 중심을 잡았다. 김희진은 "일본전 끝나고 대기실에서 (김연경이) 그때 그 기분에서 나오라고 했다. 그제야 아, 우리가 더 중요한 게임이 남았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나도 어렸을 때 그랬다. 이기면 들떠 있다. 우리는 다음이 있는데"라며 "어느정도 경기력을 유지해야 8강을 가는데. 업 되어 있는 게 느껴져서 이렇게 되면 8강전에서는 질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더라"고 말해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챙겨야 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김수지 선수는 "그때 (김연경이) 이런 말도 했다. 다음 경기에 보여줘야지! 그래야 운으로 이겼다고 말 안한다고"라고 말해 김연경의 리더십을 새삼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