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직 청원합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퇴 반대 국민청원 등장
2018-06-14 신동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사퇴를 말려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라 등록돼 화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6.13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지고 사퇴를 시사한 가운데, 청와대 홈페이지에 ‘홍준표 사퇴 반대’ 국민 청원 수십 건이 올라왔다.
한 청원자는 “지방선거 한번 졌다고 자유한국당 대표를 사퇴하다뇨. 끝까지 당을 지켜주세요. 다음 총선, 아니 대선까지 당 대표를 맡아주십시오. 아예 종신직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청원자는 ““국정 지지율 70%를 넘나드는 문재인 정부의 행보에 뚜렷한 근거도 없이 사사건건 반대를 하고 평가절하하는 것은 어지간한 정신력이 아니고서는 하지 못할 행태”였다며, 홍 대표의 그간 행보를 비꼬기도 했다.
이 조롱에 가까운 청원들은 홍 대표가 남북대화 기조에 찬물을 끼얹고, 사사건건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아 오히려 여당 압승에 크게 기여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홍 대표는 선거 운동 기간 같은 당내 일부 후보자들조차 당 대표 유세를 꺼려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나치게 적대적인 언사로 일관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내에서도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홍 대표는 14일 오후 2시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향후 거취와 관련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