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8% “꼰대 때문에 퇴사하고 싶었다”…‘꼰대어’ 1위는?
하루같이 사회가 변하는데 유독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권위적인 사고로 남을 가르치려고 드는 어른들을 두고 흔히 ‘꼰대’라고 부른다. ‘꼰대’를 정의하는 데는 절대적인 기준보다는 상대적인 기준을 가져다 대기 때문에 그 구분이 명확하지는 않다.
어딜가도 어른은 있기 마련이고, 직장에도 꼰대가 존재한다. 인크루트가 회원 853명을 대상으로 ‘직장내 꼰대’에 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재직 중인 회사에 꼰대가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꼰대는 어떤 모습일까? 23%의 응답자는 ‘“내 말대로 해” 답정너 스타일’을 1위로 꼽았다. 직장인들은 권위적이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을 꼰대라고 지칭한 것. 그 다음으로 “까라면 까” 상명하복식 사고방식(21%)이 2위, “내가 해봐서 아는데” 전지전능 스타일(16%)이 3위를 차지했다. 결국 의사결정에 있어 일방적인 태도를 취하는 이들을 꼰대라고 칭한 것.
이 밖에도 “네가 이해해라” 無배려ㆍ無매너 스타일(13%), “너 미쳤어?” 분노조절 장애 스타일(10%), “야!” 다짜고짜 반말하는 스타일(9%)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했다.
직급으로는 ‘부장급(30%)’이 가장 많았고, ‘과장~차장급(24%)’과 ‘상무~전무급(17%)’이 2, 3위에 올랐다. 오히려 임원급인 ‘부회장~회장급’은 전체 응답률 6%에 그쳤다. 또 성비로 따졌을 때 여자(14%)보다 남자(86%)가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꼰대 때문에 퇴사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나요’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88%가 ‘있다’고 답했다. 이런 꼰대에 대처하는 노하우로는 ‘일적으로만 부딪히고, 개인적인 친분은 쌓지 않는다’가 전체 응답률의 33%로 가장 많았다. 혹은 ‘꼰대가 한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28%)’,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17%)’, ‘책 잡힐 일 없도록 공손히 대한다(11%)’, ‘찍소리 못하게 업무적으로 완벽한 태도를 보인다(9%)’ 순으로 집계되었다.
10명 중 4명은 자신 역시 이런 꼰대가 되지 않기위해 애쓰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는 ‘되도록이면 말수를 줄이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려 했다(44%)’가 1위를 기록했다. 끝으로 직장인들에게 재직 중인 회사에서 멘토로 삼고 싶은 선배가 있는지 묻자 ‘없다’는 답변이 59%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직장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꼰대어로는 “어딜 감히(18%)”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으며, ‘내가 너만 했을 때는 말이야(17%)’, “내가 더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지(17%)” “요즘 젊은 애들은 말이야(16%)”, “왕년에 나는 말이지(14%)”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