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여름 계절가전은 ‘벽걸이형 에어컨’…“냉방성능 가장 중요”
5월부터 낮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며 어느 때보다 길고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고 있다. 분명 기온은 높은데 에어컨 리모컨을 집어 들었다가도 ‘아직 이른가’하며 몇번을 망설이게 되는 이 시기. 하지만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에어컨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로 벌써 가전 시장은 날씨만큼이나 계절 가전에 대한 인기가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이에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2일까지 리서치 전문 업체 마이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남녀 소비자 총 500명에게 올해 에어컨 구매 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전체 응답자 500명 중 182명(36.4%)은 올해 에어컨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약 126명(70%)은 7월이 오기 전에 구매할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 예정자 10명 중 7명꼴이다. 7월 이후 구매 예정자는 41명(22.5%)으로 나타났다.
7월 전 구매 예정자는 에어컨 설치 소요 기간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어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문 설치기사로부터 설치 서비스부터 받아야하다. 하지만 수요가 몰릴수록 설치 일정이 지연된다. 지난해 극성수기(7~8월)에 에어컨을 구매한 소비자는 최장 15일 이상을 기다리기도 했다.
올해 에어컨 구매 예정자 182명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멀티형 에어컨'(35.2%, 64명)로 나타났다. '벽걸이형 단독(63명, 34.6%)', '스탠드형 단독(48명, 26.4%)'이 뒤를 이었다. 가구 형태별로 선호하는 제품이 다른 점도 눈길을 끌었다. 초중고 자녀를 둔 가구는 '멀티형 제품'을, 1인 가구는 '벽걸이형 단독 제품'을, 신혼부부가구는 '스탠드형 단독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또 응답자 182명은 에어컨 구매시 가장 중시하는 요인으로 '냉방성능(약 43명, 23.6%)', '절전기능(약 35명, 19.2%)', '제품가격(약 25명, 16.5%)', '제조사·브랜드(약 22명, 12.1%)' 등을 꼽았다.
첫 구매인지, 기존 에어컨을 교체하기 위한 구매인지에 따라 중요시 여기는 조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구매를 계획하는 응답자는 '제품가격'을, 교체구매를 계획하는 응답자는 전기요금 절감과 관련된 '절전기능'과 '에너지소비효율'을 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