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 컴백...내년 4~5월 등판 예정
오승환이 해외 생활을 뒤로하고 친정팀으로 복귀한다.
6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고 있는 오승환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오승환과 계약을 마쳤다. 2019년 잔여시즌 연봉은 6억원이지만 출전 정지로 인해 실수령액은 50%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오승환과 삼성은 올시즌이 끝난 뒤 2020년 연봉 계약을 한다.
KBO는 2016년 1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시 해당 시즌 총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처분을 한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72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며 삼성은 5일까지 102경기를 치렀다. 오승환은 올시즌 잔여 42경기에서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2020년에 남은 30경기 징계를 채운 뒤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삼성은 “실제 마운드에서 팬들과 만나는 시점은 이르면 내년 4월 말 혹은 5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19년 연봉 6억원에 계약한 오승환이 실제 수령액은 절반 정도로 예상되는 것도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는 동안에는 연봉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삼성이 정규시즌을 종료하는 시점부터 11월 말에 해당하는 보수를 받는다. 오승환은 2019년 삼성과 계약한 8∼11월, 4개월 중 두달 정도 연봉을 받는다는 의미다.
한편 오승환은 17일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으며 당시 국내 복귀 의사가 강해 삼성에 다시 돌아오는 게 유력해보였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3년까지 한 팀에서 뛰며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인 277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다. 반갑게 맞아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서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가 열리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아 동료와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